|  | | |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어제는 입춘이었다. 입춘은 한해의 시작으로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로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한 해의 시작이란 의미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와 발전을 서원하는 마음이 가장 강한 때이기에 각 가정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인다.
봄은 새로운 시작으로 가을에 결실을 맺어 겨우내 움츠려 보관하던 씨앗이 배아를 형성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여 일생을 시작하는 계절인 만큼 동면기간 동안 움츠리고 저장되다가 탄생을 위한 배란과 보호에서 깨어나 세상에 형상을 드러내고 세상과 조우하면서 자기개체의 형질의 기초를 잡아가는 계절이다.
즉 탄생, 세상과의 첫 대면 그리고 최초형질 결정의 시기인 것이다. 물론 배아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 형질의 우수성도 중요하다. 그러나 유전적 형질의 우수성만큼이나 세상과 초우(初遇)하면서 결정된 초기형질이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초기형질이 봄, 여름, 가을을 거치는 동안에 환경에 반응하는 환경적응의 기초준거가 되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여 큰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입춘 없는 봄을 맞이하고 있다. 튼실한 씨앗도 축복받은 배아도 없이 봄을 맞은 것이다. 경제는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벌어진 세계경제의 위기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의 실패와 세계유가 급락에 힘입어 중국 발 경제 위기로 까지 치달아 우리경제 환경의 현실로 다가와 있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20대 국회의원 선거철을 맞아 국정은 팽개친 채로 자신들의 치부는 모른 채 당리당략에 따른 합종연횡만 거듭하고 있다. 이런 모든 사회적 불안 요인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병신년 입춘을 맞이한 것이다. 왜 우리사회는 문제임을 알면서도 해결해 내지 못하는 것일까? 이대로 세월만 흐르도록 버려두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우리들은 환국시대는 언급하지 않더라도 50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면서 유연함과 강인함의 조화로 독특한 문화를 자랑하여온 우수한 유전형질을 이어받은 민족이다. 그러나 36년의 일본제국 통치는 자주성과 주체성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뒤이어 펼쳐진 급작스런 서양문물의 습격은 가치기형을 자아내고 말았다.
사과 받지 못하고 치유 받지 못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왜곡된 현대인들의 부패한 가치는 정신문화의 변형으로 이어져 민족본원의 홍익인간이나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의 의리(義理) 마저도 금전에 의한 현대적 욕심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일상화되고 치권치부(致權致富)가 사회 최고의 덕목이 되어버린 세상, 이런 세상을 만들어버린 사회지도층들이 변해야한다. 우리들에게는 정의와 양보가 일상화되고 강상(綱常)이 최고의 사회적 가치가 되도록 되돌려야하는 책무가 있다.
한민족의 우수한 배아적 형질에 강상(綱常)이 실현된 사회에서 맞이하는 입춘이야말로 축복받는 배아로서의 입춘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입춘속의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모든 분야에서 노력하여야 한다. 당장 다가온 4월의 국회의원 선거부터 바꾸어야한다.
아전인수(我田引水)를 제거하고 치권치부(致權致富)를 노리는 미성숙인들을 우리의 대표로 선출하여서는 안 된다. 이제 그런 사람들이 법을 만들고, 그들만이 준법에서 예외를 누리면서 국민위에 군림하면서, 그들만이 수많은 특권을 누리는 세상, 그들의 법치 하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허우적거리며 방황하는 우리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구출하여야하는 것이다.
이제 따뜻한 봄의 입춘을 즐겨보는 것이 희망으로 만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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