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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2016, 혼돈은 희망(希望)의 전조(前兆)이다
이원우 지방자치부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02일(화) 13:51
↑↑ 이원우 지방자치부장
ⓒ 경북연합일보
   '제3의 물결'의 저자 역사학자 앨빈토플러는 '과거의 성공을 미래의 가장 위험한 요소'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가장 위험한 요소는 '과거의 성공'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되 책만으로는 살지 말 일이다. 경험이라는 것도 늘 다듬지 않으면 그 경험 때문에 낭패에 이르는 일들이 허다하다.
 여기서 혼돈의 시대를 살아온 나의 할아버님과 큰아버님과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생각을 반추해보고자 한다.
 그 당시 경산 인근 시골에서 약초상을 하셨던 할아버지는 나름 세상사에 밝았다는게 어릴적 아버지와 큰아버님의 말씀이셨다.
 1970년대 초반에는 도농격차나 땅값 차이가 별로 없을 때였다. 그럼에도 할아버님은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지원을 요구 하는 큰아버님과 아버지에게 우직하리만치 자신이 그랬듯이 자녀들에게 자수성가 하기만을 고집하셨던 분으로 안다.
 2016년 1월 4일 불룸버그 발표에 의하면 세계 400대 부호에 한국인은 5명이 있지만 자수성가 기업가가 단 1명도 없다. 미국의 71%(88명)에 비할 바가 못된다.
 한국, 중국간에도 눈길가는 분석자료가 보인다. 포브스 발표는 2015년말 한·중 상위 50명 기업가 유형을 발표했다.
 중국은 49명이 자수성가형인데 비해 한국은 12명이며, 38명이 상속자였다. 얼마나 홀로서기가 척박한 토양인지 알 수가 있고, 이제 부터는 자수성가는 거의 불가능한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 한국이다.
 이런 '금수저, 흙수저'가 어떻게 태동했고의 문제는 이미 지나버렸고 이제라도 잘못되었다면 고쳐야 되는 것이 현재의 부자들도 바라는 바일지도 모른다.
 고쳐야 한다는데 이의가 없어야 하는 것은 필자가 단순히 순진해서만이 아니다. 바로 그들 부자들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겠기에 감히 '맞다.'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정치'가 풀어야 한다.
 다가오는 4월이면 20대 총선이 있다. 여지없이 지상 최고의 이상국가 건설의 거창한 구호들이 난무할 것이다.
 국민 된 도리는 각 정당이 가장 최근에 이런 경제문제에 대해서 어떤 정책과 판단을 하고 실행하려고 진심으로 노력하는가를 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 아니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더불어 같이 살아야 더불어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한가지 중대하고도 '창조적인 파괴'가 선보일 듯 하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석변이고 예측불허다. 그렇지만 이런 불가측적인 요소들이 역동적이긴 하지만 반면에 불안감을 가져올 소지가 있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국민들은 좀 더 '예측가능하고 정직한 정부를 원하는 것'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는데 자꾸 이런 기대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 만고 적폐인 '지역주의'다.
 사실은 나라를 진정 위한다면 집권당이 해결 노력을 해야 할 일이지만 그것은 요원할 뿐 아니라 오히려 지역감정들을 이용하려 든다. 그런데 이런 지역주의가 역설적이게도 야당,그것도 의원수 10%(30명)도 안되는 호남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게 영남, 특히 대구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호남인들은 인간 김대중을 무조건 지지했다' 라고 하는 것은 사실도 아니려니와 호남인들을 무시하는 일이다. 다만 '그의 철학과 행동이 옳았다고 믿고 따랐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마찬가지로 박정희라는 사람을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유치하다. 그래서 그의 업적을 가지고 칭송한다.
 그런데 현재 대통령을 박정희 대통령과 일치시키는 황당한 일들이 드디어 깨질려고 한다.
 그것은 진정 국가의 장래가 아니고 자신의 기득권 유지로 보는 주변평가와 마찬가지로 박정희, 김대중의 기득권세대들의 몰락의 현장을 보게 될 듯 해서이다.
 다행인 것은 정치는 분명히 사람이 하지만 그 사람의 '철학'과 '행동'을 구체화한 것이 '가치이고, 시스템'이다. 알기 쉽게 풀어쓰자면'리더 한 두사람 보다는 어느 집단이 더 정직하고, 국민들을 위하는가? '로 바뀔 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도 확연해 졌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스스로의 모순된 껍데기와 스스로를 내려놓고 벗어던지는 이런 모습을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지역문제를 끔찍이도 싫어했던 호남에서부터의 지역파괴가 한국 전체로 확산되는 바람직한 변화가 앞이 깜깜했던 한국의 2016년의 정초를 희망으로 바꿔 놓을 것 같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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