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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원숭이해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것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 한상준 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01일(월) 16:49
↑↑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 한상준 소장
ⓒ 경북연합일보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로서 병신년(丙申年)인데 병신년이라고 정해지는 원리는 매년 육십갑자라고 하는 천간((天干), 지지(地支)의 원리에 의해 정해지며 천간은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의 10간으로 되어있다. 지지는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의 12지로 되어 있기에 이들 천간과 지지의 하나씩을 순차적으로 조합하면 60개의 간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 2015년은 천간의 을, 지지의 미 가 합해져 을미년 이었고 올해 2016년은 천간의 병, 지지의 신 이 합해져 병신년이 된다.
 12간지 중에서 천간의 병(丙)은 붉은 색을 뜻하며, 지지의 신(申)은 원숭이를 뜻하기에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 해라고 한다. 원숭이는 재주가 많은 동물로 알려져 있어 지혜로움을 상징하며, 붉은색은 불타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뜻하기에 강건하고 기상이 넘치는 것을 의미한다.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원숭이와 관련된 사자성어로 2016년을 우리가 마음으로 새기고 실천해야 하는 부분을 살펴보자.
 먼저 마상봉후(馬上封候)가 있다. 중국에서는 승진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영전을 하게 될 때 말의 등에 원숭이가 올라탄 모양의 그림을 새긴 도자기를 선물한데서 유래되었다. 2016년은 모든 개개인이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도와 공존 공생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두 번째는 원비지세(猿臂之勢)로 구당서에 나오는 고사로 당나라 신하 이광필이, 안록산과 사사명의 난을 1만 여명의 병사로 10만 여명의 반란군을 막아내었는데 방어를 하면서 공격을 감행하는 작전을 유연하게 사용하였고 이는 마치 원숭이가 긴 팔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하여 유래되었다. 이것은 현대인이 삶을 살면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라는 뜻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니만큼 올바른 판단과 행동이 자기 자신을 일취월장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세 번째는 단장지애(斷腸之哀)가 있는데, 이는 옛날 중국의 후한 말에 진나라에서 장수 환원이 촉나라를 멸망시키려고 강을 거슬러 올라갈 때 한 병사가 강변에서 새끼원숭이를 잡아서 태우자 어미원숭이가 강어귀를 통해 배를 따라서 100여리를 쫓아와서 강의 폭이 좁아지자 배로 뛰어들었으나 거리가 닿지 않아서 죽고 말았다. 그런데 죽은 원숭이 어미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마디마디로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원숭이 어미가 새끼를 구하려는 마음에 애간장을 태우다가 창자가 끊어진다는 의미이다. 어미 원숭이의 끊어진 창자라는 뜻에서 모원단장(母猿斷腸)이라고도 한다.
 이 단장지애는 너무도 슬픈 이야기다. 요즘 어린 청소년들의 심각한 가정폭력, 사회 무관심, 왕따 등 너무도 아픈 현실이다. 특히 자기 부모에 의한 폭력은 슬픔을 넘어 울분을 토해내는 부분이다. 우리 모두 단장지애의 마음으로 주변의 어린 청소년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보살펴야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원후취월(猿?取月)로서 어리석음을 뜻하는 것으로 예전에 많은 무리의 원숭이들이 사는 나무 아래에 우물이 있었는데 달이 떠서 우물에 비치자 원숭이들이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고 뛰어들었으나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물에 빠졌다는 데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분수를 모르는 행동을 하게 되면 화를 당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자기 분수를 알고 겸손함을 유지하라는 것일 것이다. 진정한 실력, 능력은 상대방이 인정해줄 때 진정성이 있는 것이다.
 며칠 있으면 음력설인 구정이다. 양력설인 신정이 지나긴 했지만 원래 한국인들의 전통적인 시간관념에 근거한 음력설인 구정을 맞이하면서 붉은 원숭이 해에 자기만의 마음가짐을 사자성어를 통해 실천하고 행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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