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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墨池 칼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차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8일(목)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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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윤종현 편집국장 | | ⓒ 경북연합일보 | |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權力者)' 발언이 정국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탄성이 정치권이나 여권 내부에서 터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렇듯 이 상황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28일 새누리당 최고위는 난장판이었다. 서청원 등 친박계 지도부가 직접 나서 김 대표의 면전에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서 최고위원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 아니냐"며 "왜 이런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친박계를 겨냥해 "권력 주변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한 발언이 도화선(導火線)이 됐다. 친박세력은 "지금 김무성 대표 주변에도 '김무성 대권'을 위해 완장을 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응사하는 등 28일 하루는 여당의 추태로 장식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새누리당'은 항시라도 깨질 수 있는 유리 그릇과 같은 형국이었다. 문제의 중심에는 박 대통령이나 김무성 대표 중 한 사람일 것이다. 당 대표 선거를 치루면서 각은 형성됐고,'친박, 비박' 으로 색깔이 양분된 구조에서 수시로 충돌을 일으켜 국민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권력이란 샅바를 어느 측이 많이 잡을 것인가 인데, 그 모양새가 국민적 환호보다는 비난만 받을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은 또다른 갈등을 일으킨 촉매제가 됐다. 이 발언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더욱 꿋꿋하게 할 수도 있지만 향후 입지가 불안정할 수 있는 등 두 갈래에 서게 됐다. 그가 정국 주도권을 쥐어야 하고 차기 대선 주자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려면 우회적 구사보다 '박근혜' 란 표현을 하면서 '정면 승부'를 걸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에둘러 한 '권력자' 표현을 두고 시사평론가들이 냉정하게 평가하면 김 대표가 '강심장이 아니다'로 대신할 것이다. 아니면, 정치적 파장과 퇴로(退路)까지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그는 정치적 고수(高手)로 보기가 어렵다. 따라서 그는 박 대통령보다 정치적으로 한 수 아래며, 설화(舌禍)만 입을 뿐일 것이다. 그는 권력자의 행보와 위력이 어떻다는 것을 박 대통령을 통해 익혀 많은 학습을 했을 것이다. 그러면 그의 입장에서 '박 대통령은 되고,나는 안 되는 이유가 뭔데' 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정치적 무게'다. 사실 박 대통령의 전투력이나 정치적 무게는 여야는 물론 언론 등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국내 정치의 중심에 선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경쟁에서 부터였다. 특히, 이 정부에서도 무수한 정치적 공격과 견제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목소리를 관철시킨 승부사(勝負師)였다. 하기야 권력의 속성을 어느 누구 보다도 잘 아는 김 대표로서도 '살아있는 권력이 무섭다'는 것을 알 것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유교사상이 남아 있는 현실에서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한 정치적 게임에서 이겨도 '본전'이고 지면 더욱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도 나름 박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많을 것이다. 그가 현재 여당 내 유력 차기 대선주자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그에게 "다음은 김 대표가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없다. 따라서 그도 미래 권력을 두고 권력자나 개헌 등 무리한 정치적 도박을 결행할 수 밖에 없다는 위로도 나올 수 있다. 반면에 철저히 자세를 낮춘 '궁신접수(躬身接水·물을 얻으려면 몸을 낮추어야)' 도 있다. 이도 아닌 그가 '변죽'만 울리는 공포탄 발사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과 그의 정치력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 보스는 카리스마를 통해 인재를 모으고, 또 출중한 전투력 또한 갖춰야 한다. 그럼에도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 등은 결국 자신의 정치적 무게를 평가하는 수단일 것이다. 정리하면 권력자의 힘은 국민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졸(卒)에 불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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