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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맞아 왁자지껄…"늘 요즘만 같아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8일(목) 17:00
ⓒ 경북연합일보

↑↑ 신우현 성동시장 상인회장 (왼쪽) 정동식 중앙시장 상인회장
ⓒ 경북연합일보


기록적인 한파에 시름이 깊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통시장 상인들. 추위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데다, 진열해 놓은 물건마저 얼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설 연휴를 맞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경주에도 대표적인 전통시장이 있다. 경주역하고 가까워 ‘역전 시장’ 또는 ‘윗 시장’이라는 별칭이 더 친숙한 성동시장과 ‘아랫시장’이라고 불리는 중앙시장.

<한파에 성동시장 꽁꽁, 중앙시장 살얼음>
지난 25일 영하 11도의 한파가 몰아친 성동시장에는 강추위에 시래기는 꽁꽁 얼어 돌덩이 같다. 담요를 덮어놨던 무에서도 살얼음이 떨어진다. 찬바람이 몰아치면서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점포들이 눈에 뛴다.
이날 중앙시장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차들이 꽉 들어 차 별다른 타격은 없다. 하지만 예전보다 매출은 좀 줄었지만 추위에도 국밥집과 횟집에는 낮은 가격 탓에 손님들이 끈이질 않는다.
두 곳 시장 모두 주차난이 문제다. 중앙시장은 현재 42면이 조성돼 있지만 턱없이 모자라고 성동시장은 공사 중이라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자부에서 전통시장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주변도로 최대 2시간 주차를 허용했다. 이 부분을 놓고도 명암이 엇갈린다.
중앙시장은 주변이 모두 상습정체 구간이라 혜택을 못 보는 반면, 성동시장은 30대 정도가 주차가 가능해 많은 득을 봤다.


<설 맞아 활기 찾은 전통시장>
하지만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둔 27일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대목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재래시장은 모처럼 활기로 가득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흰 가래떡을 뽑아내고, 가지런히 나물거리를 다듬으며 명절 대목을 기대했다.
차례상에 올릴 생선을 고르는 주부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것저것 골라 보고 가격도 비교하며 정성을 들인다.
중앙시장은 떡, 한우, 소머리 곰탕이 인기 품목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배려로 많은 전세버스 관광객이 찾는다. 여기에는 ‘요우커’들도 포함된다. 하루 평균 4천여 명이 이곳을 찾는데 요우커 중심의 외국인 고객이 한 달 1천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성동시장은 야채와 폐백, 먹자골목이 유명하다. 먹자골목의 인기는 각종 TV 등에서도 자주 소개됐다. 지금도 소상공인방송 등에서 월 1~2회 촬영을 해 갈 정도이다. 특히 폐백은 요즘 세대에 맞게 상에 올리기만 하면 될 정도로 손질을 모두 마친 상태로 판매가 된다. 때문에 재수용품으로 2월 1일부터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하루 평균 5천 여명이 성동시장을 찾는다.

<중앙시장상인회 정동식 회장>
중앙시장상인회 정동식 회장은 “경기여파와 한파 등 예년보다 어렵지만 새로운 사업들이 마련돼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중 서라벌대학과 연계한 청춘마켓사업(악세사리, 수공예, 먹거리)과 3월 중 청년지원사업을 펼치게 되면 시장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이다”고 했다.
정 회장은 “중소기업청에서 추진 중인 청년지원사업은 창이적이고 패기 있는 청년 상인을 집중 육성한다는 취지로 전문교육을 통해 멘토링 시스템 지원 및 협동조합 설립 등 공동이익 창출과 수익모델 발굴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추석, 화재로 인해 어려웠으나 시장님 이하 주변의 도움으로 빠른 복구가 이뤄졌으며 통로개선 사업을 통해 깨끗한 시장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협소한 주차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한 정 회장은 “주차장 옆 부지 140여m²를 확보하면 80면 정도의 주차공간이 확보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시의 협조를 당부했다.

<성동시장상인회 신우현 회장>
성동시장상인회 신우현 회장은 “한파로 인해 동파사고 등 주로 야채를 많이 파는 시장 특성상 대부분의 상인들이 문을 닫아 매출이 30%이상 감소했다”며 “하지만 설을 앞두고 오는 31일부터 2월 7일까지 주차장 1층을 임시 개방해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회장은 “104면의 주차장이 3층의 타워시설 확장 공사가 한창인데, 올 5월 초 완공되면 251면으로 늘어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상인카드를 작성 중이고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시스템화 해 분야별 지원과 교육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도심재생특별법을 통해 통영의 ‘동피랑마을’과 ‘수산시장’, 부산의 ‘감천마을’과 ‘전통시장’을 연계한 공모사업을 준비 중이다”며 “공모를 위한 2월 중 주민대학, 5월 중 점포대학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또 “5월 완공예정인 주차타워를 1~2층이 4월 초면 완공이 가능한 만큼, 주차장을 단계적으로 사용하면서 건립을 할 수 있도록 허용이 가능하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권민수 기자 kms@kbyn.co.kr
김영호 기자 kyh@kbyn.co.kr
사진-최병구 기자 cbk@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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