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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본고장' 경주의 저력 살려야"
정원기 경주국악협회장 "'신라 고취대 재현 사업' 걸음마 단계"
무용·연극·국제음악 결합된 현대적 컨텐츠로 재구성 필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4일(일)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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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 시장은 국악에 조예가 깊은 분이다. 경주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신라 고취대'는 다소 미흡하지만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지역 국악인들이 우리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으로 협조해 같이 만들어 가겠다" 정원기 경주국악협회장(43·사진)의 어깨가 새해 들어 더욱 무거워진 느낌이다. 경주가 역사문화도시인 만큼 국악의 역사성·정통성과 저변이 매우 튼튼하지만, 국악인들의 삶은 어느 시대보다도 더 팍팍한 현실이다. 경주는 최초의 국립음악원인 '신라 음성서'의 본고장이나, 국립국악원은 경주를 끝내 외면했다. 경북도립국악단의 경주유치도 불분명하다. 또 일찍이 만들었어야 할 시립국악단이 없는데다 최근 국악인의 활로로 기대되는 경주시의 고취대 재현 사업은 걸음마 단계로서 갈 길이 멀다. 일부 악기와 의물의 고증 이후에 경주인 특유의 감성으로 음악과 연출의 단계에 힘을 보태고 싶지만, 왠지 거리감이 상존한다. 전북 남원이 국립과 시립국악원을 모두 보유하고, 특히 시립국악단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국악의 고장으로 발돋움한 사례가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에는 15개 전문 국악 단체가 있고, 무엇보다도 2천5백명에 달하는 국악인들이 저변에 있기에 정 회장은 오늘도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야한다. "경주를 지탱해 온 두 원리가 '화랑도'와 '풍류도'이다. '호흡과 순환'을 의미하는 풍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문화 향유와 힐링의 원천이다" 정 회장이 펴는 지론에는 그가 문화고 1학년 때 막내둥이로 국악계에 입문, 동국대 국악전공자, 김덕수 사물놀이패 단원의 경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지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또 "신라왕경이 복원됐을 때 그곳에서 어떤 음악을 켜고, 어떤 공연을 펼칠 수 있을까"고 반문하고, "책 속에 있는 각종 이야기들을 '국악·무용·연극·국제음악'이 결합된 현대적 컨텐츠로 재구성해 공연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국악컨텐츠는 책 속의 설화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 틈틈이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두루 다니며 퍼레이드와 공연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그의 생활이 된 지 오래다. 4년 전 회장의 중임을 맡은 그는 그해 신라문화제에서 1천명의 경주 국악인들을 무대에 올려 장엄한 길놀이를 벌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올해 신라문화제에는 향가 14수 중에서 가무악극을 제작해 경주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포부다. 강병찬 기자jameskang65@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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