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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4일(일) 15:45
↑↑ 박정웅 행정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며칠째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한(大寒)인 지난 21일은 추위가 절정에 이르고 한강도 결빙되었다. 추위는 일상생활을 위축시켜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에 추위까지 더하여 일상을 고달프게 한다. 이에 작금의 국내외의 경제 사정 또한 너무 많은 악재들의 연속적인 충격들로 정신을 바로 잡기가 힘들 정도이다. 

 우선 날씨가 추우면 생활 주변의 인정(仁情)으로라도 세상을 녹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마련이다. 다행히 년 초 TV 화면에서 보여 주는 이웃돕기 성금답지가 그래도 위안이 된다. 물론 기업들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은 십시일반의 적은 돈도 있어 다만 거기에 동참하지 못하는 서민의 심정으로도 다소 다행스럽다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닐까. 

 이 지음 서민들의 삶이 한겨울 추위처럼 얼어붙었지만 인정으로 녹일 요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돌아가고 있는 정치권의 흐름에서 너무나 속 터지는 심사가 비단 필자뿐만 아닐 것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법률의 동면(冬眠)으로 정치적 물꼬가 한강의 결빙처럼 얼어붙어 있는 꼴을 보다 못해 명색은 한 나라의 지도자인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경제 활성화 민생입법' 촉구를 위한 일천만 명 서명운동에 길거리에서 서명하는 모습을 TV에 방영하여 정치권을 압박하였다. 매우 우려되고 유감스럽게 비쳐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기우인가?

 오늘날 정치판은 제구실을 못하는 국회의 몰골이나 파당간의 이해득실을 위해 코앞에 다가 선 총선까지도 깔고 뭉개는 그들의 작태에서 국민들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꼴이다. 그렇더라도 나라를 이끌고 있는 국가원수의 처신에서 좀 사려 깊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듦을 지울 수 없다. 

 "君子(군자)는 周而不比(주이불비)하고 小人(소인)은 比以不周(비이불주)니라" 즉, 군자는 두루 통하면서 편파적이 아니며, 소인은 편파적이면서 통하지 않는다는 논어(論語)의 경구를 살펴보았어야 할 일이다.
 그렇다. 법치국가에서 법의 준엄을 입법자가 모를 리 없을 터인데 도대체 국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과연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지를 그들에게 묻고 싶다.

 야당의 지도자라는 자는 어쨌든 자신의 꿍꿍이를 채우기에 인간답지 못한 행실도 스스럼없이 내뱉는 작태가 한심스럽다. 모름지기 지도자는 "衆惡之(중오지)라도 必察焉(필찰언)하고 衆好之(중호지)라도 必察焉(필찰언)이니라" 즉 여러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며, 여러 사람이 좋아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는 논어의 말을 스스로 새기고 정치의 바른 길을 걷는 지도자로서의 자부심을 살리는 것이 올곧은 정치인의 덕목이 아닐까. 

 무릇, 남을 흠집 내어서 자기가 돋보이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자숙하는 모습을 보일 때에 곧 사람들의 동의를 얻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사명과 자기 목표를 챙겨 나갈 수 있음을 왜 인식 하지 못할까?

 그렇다. 겨울이 아무리 춥지만 절후(節侯)는 어김이 없다. 지금처럼 얼어붙은 추위에도 계절의 변화는 봄이 온다는 기대를 준다. 그 겨울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의 추운 계절은 곧 양춘(陽春)-따뜻한 봄-을 기대케 한다. 겨울철의 매서운 추위만큼 삶의 고비마다 따뜻한 봄에 대한 기대로 내일을 바라는 맘, 우리 모두에게 희망찬 삶의 기대로 살아가는 꿈을 키우자. 

 더하여 우수경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절후가 주는 속담처럼 아무리 얼어붙은 남북분단의 비극에도 남쪽의 훈풍으로 계절 없는 삶의 음지에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민족적 화해도 같이 하듯 대동강 물놀이의 봄을 담아 통일의 양춘(陽春)을 기대하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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