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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사 아닌 뺑소니…경찰 '허둥지둥'
경주 북토리 변사 사건 '미궁'
노파 주검 발견, 한 달 지났지만
CCTV 분석 등 증거 확보 실패
"뒤늦게 차량 영상 회수 허탕"
부실 초동수사 책임론 불가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0일(수)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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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지난해 12월 7일 윤 모씨의 사체가 발견된 경주시 외동읍 북토리 현장, 유가족은 제3의 장소에서 윤 씨가 사망한 후 사체가 유기됐을 가능성 등 여러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 | ⓒ 경북연합일보 | |
경주 외동읍 북토리 변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수사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책임론과 함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 당시 유족들의 여러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판단하는 등 초동수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오전 9시 12분께 경주시 외동읍 북토리 1117-1번지 앞 농로에서 이 마을에 거주하는 윤모(여·77)씨의 사체가 발견됐다. 윤 씨는 바지와 신발이 벗겨진 상태였고 1.5Km 떨어진 윤 씨의 자택 인근에서 바지와 신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윤 씨가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마을 주민의 최초 진술에 따라 단순변사로 추정했지만 머리 부분에 심한 상처가 있는 점과 늑골골절 상 등을 고려, 뺑소니 사고로 수사방향을 선회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주서 교통조사계는 인근 CCTV 등을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사고지역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반경 2km 이내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 그나마 확보된 CCTV도 화질이 나빠 차량식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씨의 유가족들은 경찰의 초동수사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가족 최모 씨는 "사고지역은 집에서 1.5Km 이상 떨어진 농로길로 어머니가 야간에 맨발로 이곳에 갔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사체가 유기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어머니가 사고 전날인 12월 6일 저녁 9시께 가족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후 사체로 발견되기까지 12시간 동안의 행적이 묘연한데,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밝혀낸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어머니가 언제 사망했는지, 또 발견된 장소가 사망한 곳이 맞는지 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고 인근 지역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줄 것을 경찰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사건 발생 열흘이 지나서야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시작해 아무런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윤 씨가 살해됐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현재는 교통조사계에서만 수사를 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북토리 주민 A씨는 "윤 씨가 사망 후 사체가 유기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마을 민심이 흉흉하다"며 "사고예방을 위해서라도 마을 내 CCTV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장현 기자 johnkim@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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