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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나눔과 판단의 철학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 한상준 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8일(월) 13:18
 
↑↑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 한상준 소장
ⓒ 경북연합일보
  ‘정보(情報)’는 서로 나누고 공유해야만 진정한 정보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보 제공자는 최선을 다해서 투명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정보 수혜자는 제공된 정보 범위 내에서 이해하고 판단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약 제공자가 일부 제한된 정보 또는 일방적인 정보만을 제공하고 판단하라고 한다면 수혜자는 욕구를 충족하지 못해 또 다른 이해관계가 형성될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제공자는 특정인 또는 기관이 대부분이지만 수혜자는 광범위한 일반 대중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호 정보소통 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정보소통의 가치 추구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예를 들어 잘 차려진 한정식 밥상을 상상해 보자. 다양한 음식이 있어 본인의 취향대로 음식을 선택하고, 그 맛을 평가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보의 공개도 제공자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반 대중들이 원하는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러한 상호 정보소통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제공자는 올바르고 질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경험해본 바 있다. 똑같은 정보를 각기 다른 루트를 통해 요청해 보니 내용이 약간씩 상이하게 오는 경우가 있었다. 완전히 다른 내용은 아니지만 그 정보의 양과 질에 있어서 차이가 있었다. 이는 제공자가 요청자의 힘의 논리에 의해 정보 작성을 함에 있어 가감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엄연히 잘못된 것이다. 정보는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 약자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둘째, 제공자는 그 정보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설명 능력이 있어야 한다. 독일 출신의 물리학자 Albert Einstein(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If you can't explain it simply, you don't understand it well enough.(만약 당신이 그것을 쉽고 간단히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즉, 제공자가 충분히 알고 상대방에게 이해가 가능하도록 쉽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역할은 충분한 것이다. 요즘 세상은 너무 specialist가 많다. 그러다보니 너무 전문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풍조가 만연하다. 자기 실력을 뽐내는 것 같은 형국이다. 그러나 필자는 전문성은 충분히 갖춘 generalist를 원한다. generalist는 다방면에 걸쳐 많이 아는 사람을 말한다. 즉, 박학다식하다는 소리이다. 전문적인 내용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성은 물론이고 그 전문적인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서 이해시키는 스킬이 필요한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진정한 generalist가 아닌가 싶다.
   셋째, 제공자는 수혜자가 그 정보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면 제공자는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 제공된 정보를 주입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나의 정보는 올바르고 좋은 정보이니 무조건 믿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제공자의 잘못된 생각이다. 제공된 정보의 올바름을 떠나서 그 제공된 정보에 대해 가치 판단은 수혜자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정식 밥상의 맛은 먹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례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해 어떠한 안전조치를 하였으니 무조건 안전하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안전에 대한 기술적 심리적 판단은 정보를 받은 사람 즉, 수혜자가 하는 것이다.
   넷째, 제공된 정보에 대한 수혜자의 판단 능력이다. 제 아무리 제공자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한다 해도 수혜자가 판단 능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일반적으로 수혜자는 특정인, 특정기관이 정보를 제공하면 그 정보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자 제3의 개인, 기관에 다시 알아본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혹여 그 정보가 잘못됐다거나 거짓 정보라는 제3의 개인, 기관의 판단이 있다면 수혜자는 혼란이 올 것이 뻔하다. 특히 일반 대중들이 이러한 판단의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정보를 원하는 수혜자는 사전 정보 요청을 하기 전 일정 정도의 자료수집 등을 통해 그 정보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몇 가지 정보소통을 형성하는 조건을 기술하다 보니 한 가지 더 발전하고 확대됐으면 하는 게 있다. 제공자와 수혜자간 상호 정보소통의 과정과 결과물들이 더 넓은 계층에게로의 확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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