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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고교평준화 도입' 놓고 갑론을박
"현재 교육제도, 인구감소 원인"
최양식 시장 발언에 찬반 팽팽
자사고 무산에 '경주고 책임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7일(일)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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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시장의 '고교평준화 검토' 발언이 전해지자 그간 잠복해있던 이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면서 찬반양론이 경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14일 경주시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고교평준화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의 교육제도도 인구 감소의 한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지난해 11월 한 달 사이에 안강읍에서만 200여 명이 타지로 빠져나갔다. 학교 교육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고교 시험제로 인해 우수한 학생들이 한두 군데 학교로 몰리게 되면서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제는 고교평준화 문제를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북도교육청 담당자는 "포항시의 경우 지난 1998년 논의를 시작해 2007년에야 확정을 했다, 지금도 '안착론'과 '복귀론'이 맞서고 있고, 안동시는 시행 5년만에 평준화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도 "고교평준화로 인한 하향평준화의 우려와 인구 증감과의 상관성에 대한 근거도 확인된 바가 없다"며 지난달 23일 경주시의 인구문제 관련 합동회의에서 했던 정두락 경주교육장의 언급을 재확인하고 "안강의 인구 유출은 지리적 특수 요인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꾸준히 고교평준화를 주장해온 경주경실련의 권오현 집행위원장은 최 시장의 이번 검토 발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경주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소 중 하나가 고교비평준화"라며 "경주고 등이 과거를 답습하고 기득권을 지키려고 학생들을 서열화한 나머지 우수 학생들은 특화된 타지역 고교로 빠져나가고, 나머지 학생들은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질타했다. 그는 또 "동국대의 정체와 고사 직전에 내몰린 일부 대학의 현주소 등 교육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이 모든 잘못의 출발이 학군문제에서 비롯됐다. 경주가 젊어지고 발전하려면 '경주고 위주' 등 기존 학벌에 대한 아집을 버리고 고교평준화를 비롯해 특성화고 양성과 시립대 설립 등 교육에 투자를 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수원의 자사고 설립 약속 파기와 우수 학생 유출 및 교육투자 부족 등 책임에 대해 경주고가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주중 강대춘 교장(경주고 교장예정자)은 "경주고는 수시모집형의 교육환경 변화와 학력신장 및 전인교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능 국영수 표준점수 평균 순위가 전국 82위, 경북권 일반고 중 최고 수준으로 서울대에 4명이 진학했다. 동문들의 교육투자 열기도 뜨거울 지경"으로 부정적 지적을 일축했다. 자사고 및 고교평준화와 관련해서 그는 "한수원이 어려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포기한 것"이라며 "평준화도 지역에서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산·포항 등 평준화 지역에서 매년 30명 가량의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찬·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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