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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문화재 관리…경주시는 '팔짱'
폭삭 내려 앉은 우안 양수장
문화재청 "보수 정비 예정"
본지 취재질의에 답변 회신
市는 아직도 "인사 개편" 핑계
농어촌公과 책임 전가 싸움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3일(수)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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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12일 근대 등록문화재 제292호인 우안 양수장이 파손된 채 그대로 방치되면서 부식과 균열이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 최병구 기자 | | ⓒ 경북연합일보 | |
'경주 우안 양수장 폭삭…문화재 관리 손놨나'<본보 2015년 12월15일자 1면 보도>와 관련, 문화재청이 경북연합일보와의 회신을 통해 국고보조 사업으로 보수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전해왔다. 문화재청이 지난 5일 보낸 '경주 우안 양수장 관련 질의답변서'의 회신 내용에 따르면, 현재 파손된 우안 양수장은 경주에 위치해 있지만 등기부등본 상의 소유권자(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관리부재로 인한 경주시와 농어촌공사 간의 훼손 책임과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현재는 훼손된 문화재에 대한 복원정비가 최우선으로 판단된다"며 책임소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지붕이 뜯기고 외벽이 내려 앉은 우안 양수장의 보수계획과 관련해서는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 사업으로 보수정비를 할 예정으로 이 사업에서 정하고 있는 지침과 절차 등에 따라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답변서와는 달리 문화재 관리책임이 있는 경주시는 아직 문화재청의 지침을 받은 적이 없고, 인사 개편으로 인해 담당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여전히 우안 양수장의 관리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12일 완파된 이후의 우안 양수장을 다시 찾은 현장에서는 최근 내린 눈·비 등으로 인해 양수기가 녹이 슬어 부식상태가 더 심각했다. 보다 못한 인근 주민 A씨가 사비를 들여 천막 등으로 일부를 덮어 놓은 상태다. 주민 A씨는 "말로만 문화재가 중요하다고 떠들지만 시청이나 농어촌공사 공무원 누구하나 나와서 보고 간 사람을 못봤다"면서 "지붕이 날아가면서 양수기의 녹이 더 슬고 있어 안타깝다. 하도 안타까워 사비로 1만5천원을 들여 천막 천을 구입해 덮어 두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주시 담당 공무원은 "발령을 1월 1일 받아 현장에 가보지 못했다. 현장상황을 빨리 파악해 임시조치를 하겠다"면서 "예산은 확보된 상태인데 형산강 하천 정비사업을 맡고 있는 부산국토관리부와 포항농어촌공사에 공문을 발송해 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 2번지에 있는 '우안 양수장'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에 건립됐고, 박공지붕이며 외벽은 목재 비늘판벽으로 마감됐다. 내부의 양수기는 우리나라에 2기 밖에 없는 가장 오래된 기관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6년 근대 등록문화재 제292호로 지정됐다. 권민수·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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