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영호 교육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생각(生覺)'은 구성형태로 보면 '생(生)'자와 '각(覺)'자가 만나서 이룬 낱말이다. 생(生)은 초목이 땅위에 생겨나는 것을 본뜬 것으로 '생겨나다', '태어나다', '살다' 등의 뜻을 지닌다. 세상만물은 태어남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생은 출발을 의미하므로 그것은 때 묻지 않는 청정성을 갖는다. 인간의 생은 육신적 청정만이 아니라 정신적 깨끗함도 함의하고 있다.
그래서 맹자는 인간은 태어날 때 착한 상태로 출생한다는 것이며, 루소도 사람이 태어날 때는 모두가 사회악에 물들지 않은 청정한 존재로 태어난다고 하였다. 출생 이후부터 개체가 만나야 하는 환경적 오염 때문에 점차 영육이 더럽혀 진다는 것이며, 거기에 물들지 않도록 교육적 처방을 잘 하여한다고 가르쳤다.
칸트(Kant)도 "사람은 오직 교육을 통해서 사람이 된다"고 원재료로서의 생을 잘 관리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각(覺)은 완전한 인식을 뜻하는 것으로 한자의 모양은 '학(學)'자와 '견(見)'자가 조합된 것으로 보인다. '배워서 확실히 보이다'라는 뜻에서 '깨닫다', '사리를 생각하던 끝에 혜두(慧竇)가 트이어 환하게 아는 것' 즉, 완벽한 인식이 각자가 지닌 뜻인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은 어떤 살아있는 것을 떠 올리거나 그런 일을 말하는 것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며 생각했다는 것은 틀림없이 인식한 지각적 상태를 의미한다. 생각이 활성적 상태에 있을 때 행동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하고 하지 않았던가. 행동은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때 그 행동에 바람직한 가치가 결여되었다면 경거망동이 되고 만다.
한 때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지지를 받았던 명문대학교 교수가 "도전은 힘이 들 뿐, 두려운 일이 아니다"하고 자기의 생각을 책으로 펴내면서 정치판에 영입되어 그 고상한 생각을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제대로 펴 보지 못한 채 탈당이라는 불편한 비상사태를 기획실행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청정했던 육신이 부대끼며 시달리다가 마치 만신창의가 된 듯 출발점의 대의에 손상을 입고, 긴 인내의 불편한 터널을 벗어난 것 같아서 본인에게는 다행스럽게 보여 지나, 붙잡아도 떠나가고 떠나갈 수밖에 없었던 대인의 그 심정 어찌 당자와 같이 알까만은 '낡은 껍질은 벗겨야 새 살이 돋아난다' 고 하니 낡은 껍질이 되어 처리되는 것 같아서 정치세계의 삼강오륜이 원망스러워진다.
양질의 장송이라 할지라도 잘 다듬어야 재목이 되는 법이며, 용인불의(用人不疑)라 하였으니 이미 뜻을 같이 하기로 했던 분을 의심하지 말고 더 붙잡았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고 하나 왜 더 참아보지 못하였던가.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니 다시 기대해 볼 수밖에 없지만,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너도 나도 무용적 탈당을 하는 것 같아서 붕성의 위험이 국파(國破)의 걱정이 되고 있다.
정당정치란 정치적 신념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집단적? 책임적 봉사가 아닌가. 탈당이라는 시기적 '디오비트(de·orbit)'현상이 정치인의 올바른 생각인가 묻고 싶어진다.
항간에는 잘못 뽑은 정치인이 국가를 망친다고 야단들인데, 해는 짧아지고 행도(行道)는 멀어서 바라보니 기력만 쇄진해 지는 기분이다. 발의된 법안들이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을 터인데, 이름도 불편한 '쟁점법안'으로 작명하여 순조로운 협상이 되지 못하고 갈등만 야기하고 말았으니, 자당의 이익만을 너무 추구하는 것 같다. 금년에는 무엇이 정치인의 참된 생각인가를 순조롭게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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