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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원숭이해의 영신(迎新)과 서원(誓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30일(수) 16:56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오늘은 병신년 초하루이다. 사람들은 내일은 어제보다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그러면서 새해 아침에는 까치소리를 듣기를 바란다. 까치소리 청취의 유무가 서원(誓願)하는 수복(壽福)의 질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해아침 까치소리를 좋은 소식의 메신저로 여기는 구전적 의미에다 각자 기원의 성취와 연관시킨 결과이다.

 병신년은 지지(地支)상 원숭이띠이다. 특히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붉은 원숭이해로 의미가 더욱 깊다. 원숭이는 인간과 함께 영장류에 속하며, 지혜롭고 낙천적이기에 그동안 소망하여오던 모든 일이 지혜롭게 이루어지고 밝고 즐거운 한해가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태음력의 전통절기상 병신년은 아직 시작된 것은 아니다. 오늘은 다만 서양의 그레고리력(태양력)에 의한 2016년을 시작하는 의미의 1월1일이다.
 그래도 새해 첫날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깊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생활에 대한 모든 고난과 고통 그리고 불편함에서 탈피하기를 기원함과 동시에 숫자적 의미일 지라도 새해와 새날에 대한 기대감의 의미를 부여하고 각자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곤 한다.

 세상 모든 사람의 간절한 염원은 성취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서원 그 자체에 대한 위안적 의미도 강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모든 서원행위가 사치롭지 않은 바에야 이웃 간 넉넉한 덕담도 주고받으면서 희망의 기(氣)로 자신을 충만하여 새해의 각오를 다져보는 것이 당연할 듯하다.

 그래서 개인적 염원이 될지라도 우선 평화와 안전을 서원해 본다. 지역과 자국의 이익을 위한 유·무형의 혼돈각축장에서 모든 이기적 기교들이 충돌하는 것이 현실일지라도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동시에 재난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생활을 영위해갈 수 있는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서원해 본다. 

 특히 세계열강들의 생존을 위한 패권적 다툼 속에서 북한의 무모한 좌충우돌을 조정하고 헤쳐가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성취되어야하는 서원일 것이다.
 다음은 정치인들의 수오지심과 염치에 대한 자각을 기반으로 한 인의(仁義)가 실현되는 군자(君子)사회의 실현을 기원해 본다. 영혼을 버리고서라도 힘센 쪽에 의탁하여 출세의 기득권을 받아내는데 정열을 바치는 정치인들, 나만이 최고라는 자가당착에서 헤쳐나지 못하는 못난이들이 있는 한 우리사회에 희망적인 미래는 없다. 그래서 우리들은 우리들을 위하여 그런 정치인들과 못난이들을 걸러내어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생활의 질과 삶의 질이 나아지기를 서원해 본다. 우리 대부분은 생존을 위하여 부족함과 불편을 인내하는 생활을 다반사로 하여왔다. 부족함과 불편의 원인은 나에게 있을 수 도 있고 나 아닌 환경에 있을 수도 있다. 나의 부족해결은 나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모자라 타인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일 만큼은 없어야한다. 환경적 부족은 우리들의 책임으로 함께 해결하여야 한다.

 끝으로 운명공동체적 동행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가 되기를 서원해 본다. 동행의 기저에는 배려가 있다. 배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이다. 내가 싫고 불편하면 상대도 나만큼 싫고 불편한 것이다. 동반하지 않은 나 홀로만의 질주는 반드시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고 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이미 알고 있듯이 '멀리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사실'의 강한 의미자각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러한 서원들에다 더욱 절실히 성취희망을 하나 더 곁들인다면, 그것은 가족의 안녕과 이웃의 평안일 것이다.
 모든 서원들이 우리 모두의 노력과 실천으로 실현되는 붉은 원숭이 해인 병신년이 밝았다. 함께해 왔기에 고마운 여러분들 올 한 해도 함께 갑시다. 그리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봅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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