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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墨池 칼럼> 비정(非情)의 계절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23일(수)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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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윤종현 편집국장 | | ⓒ 경북연합일보 | |
차기 총선을 앞두고 세밑 정가는 연일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이 장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총선 때마다 공연되는 '고정극( 固定劇)'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성하다. 이 드라마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3류 극'이라고 쓴소리로 비판한다. 하지만 출연자인 정치인들은 눈도 꿈적하지 않는 강심장을 소유하는 등 이것이 국내 정치 현주소다. 그리고 이들은 철저하게 이해득실을 따져 이합집산(離合集散) 하기가 여사다. 때로는 배신(背信)과 충성(忠誠)이란 두 길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생사(生死) 놀음'의 '배우'인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은 대선을 앞둔 전초전이다. 특히 국민, 그리고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차기 총선을 보는 시각은 청와대 즉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손에서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도 그럴것이 진보 성향의 정치세력들에게 '국정 운영 농단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보수 권좌의 철학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과 친박 세력은 일단 새누리당 '공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업을 안고 있다. 이 주도권이 밀릴 경우 현 정권은 레임 덕과 차기 정권에서 화(禍)뿐 아니라 비주류 신세로 전락한다. 때문에 참모들은 향후 화를 면할 비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이 중 핵심은 '공천 물량 대량 확보'다. 새누리당의 경우 공천 방식을 두고 친박과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 간의 혈투는 불 보듯 뻔하다. 이번 개각에서 최경환 부총리를 비롯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전지(戰地)로 이동할 것이다. 이 두 인사는 현 정부 내 최고 실세인데, 이들이 국회 입성할 경우 차기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물론 차기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판세를 볼 때 친박이 우세할 수 있지만, 김 대표가 어떤 자세를 취하는냐 에 따라 새누리당의 향배도 결정된다. 이 정당도 바늘 끝만 닿으면 금방이라 터질 듯한 풍선과도 같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그랬듯이 김 대표도 이를 '벤치마킹' 할 지 관심거리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수라는 것이 '검찰 인사'에서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검찰 인사를 총선뿐 아니라 대선까지 겨냥한 고도의 인사 포석이라는 분석마저 있다. 박 대통령은 항시라도 공권력을 행사할 '무장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강력한 화기(火器)는 '검찰력(檢察力)'이다. 그래서 여당이나 야당도 조신하는 이유가 이와 전혀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야당도 큰 차이는 없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정면으로 받아버린 안철수 전 대표의 후폭풍 또한 거세지고 있다. 호남지역 의원들이 연쇄 탈당과 함께 총선 정국을 흔들어버린 안 전 대표는 이번 '액션'에서 자신이 정치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현재 여당 처지도 안정적이라 볼 수 없다. 최근 MB 중심 송년회에 참석한 면면을 볼때 여당 내 '계보'임은 분명하다. 뜯어보면 박 대통령 중심의 친박, 김무성 대표 군(群), MB중심의 구 정권 세력 등 3 축은 항시라도 독립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당 또한 야당과 같은 '분열 전선'이 형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현재 '정치 시계'는 2천500여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시간대를 유지하는 후진성을 띠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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