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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 국밥 '얼어붙은 입맛' 녹인다
내 고장 맛집- ■ 영천 전원식당
영천시 보건소 건너편 위치한
'제주도의 맛' 소머리 해장국
사골 뼈·일반 뼈 푹 우러내고
생마늘 넣어 끓인 국물이 일품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20일(일)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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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 이영옥 씨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 경북연합일보 | | 제주도 방식 소머리 국밥이 영천에서 맛볼 수 있다. 특이하게 사골 뼈와 일반 뼈를 24시간 동안 푹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뽀얀 사골 국물로 소머리국밥을 완성한다. 들깨, 콩나물, 당면, 고추기름 등을 넣어 입맛을 돋우고 손님상에 나갈 빈 뚝배기에 생마늘을 빻아 넣어 준다. 10년 전 제주도에서 국밥 끓이는 법을 배워 고향 영천에 가져와 전원식당 이란 간판을 걸고 문을 열게 된 이영옥(60)씨. 그는 "국에 생마늘을 끓여가며 넣는 것이 맛이 다르더라"며 국물에 깊은 감칠맛을 더하는 비결을 밝혔다. 식탁위에는 배추 겉절이와 깍두기를 더해 손님상에 낸다. 손님들은 맛 집 음식에 대해 "고기 잡냄새가 안 나서 맛이 있고 느끼하지 않다" "국물이 진국이다" "한번 먹어 본 사람은 계속 이 집을 찾았다. 몸이 소머리 국밥 맛을 기억할 정도"라고 말한다. '잘 가는 말도 영천 장, 못 가는 말도 영천 장'이라는 속담이 있다. 인근의 각 고을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은 빠른 말을 타거나 느린 말을 타도 결국 영천 장에 가면 다 만난다는 뜻이다. 영천에서 보면 이웃의 주요지역인 대구, 경주, 경산, 포항, 군위, 의성 모두 팔십 리 안팎에 놓여 있어, 조랑말을 타고 여행하던 옛날 여정으로 꼭 하룻길이었다. 그래서 영천 장은 주변지역 장으로 출발하는 물건들이 쉬어가는 중간 지점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영천의 장터국밥은 주로 소머리국밥으로 통했다. 경상도 최대 규모의 '영천 우시장'이 지척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5일장이 설 때면 어김없이 가마솥을 내걸고 사골을 푹 우려 끓여내는 장터국밥집이 성시를 이뤘다. 50여년이 지난 요즘에도 영천공설시장 안에는 소머리국밥 골목이 있지만 이영옥씨는 영천시 보건소와 성심병원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여전히 커다란 가마솥에 소머리뼈와 사골을 넣고 24시간 이상 기름을 걷어가며 국물을 우려내고 다시 고기와 대파 등을 넣어 푹 끓여낸다. 이틀 정도 고아야 제대로 국물이 우러나오는데, 그래서인지 국물색이 진하고 맛은 담백하다. 진한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말아 칼칼한 배추 겉절이나 깍두기를 곁들여 먹다 보면 어느새 이마엔 땀이 배이고 속은 후끈해진다. 이곳에서는 새벽 6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국밥을 끓여내는데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마을에서 온 미식가들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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