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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한 생활에 쪼들리며 고시원에서 홀로 생활해온 20대 여성이 숨진 지 보름이 지나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숨진 여성은 지방의 한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언어재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2006년부터 장애인복지관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후 프리랜서 청각장애아동 언어재활사로 일해왔다고 한다.
프리랜서 언어재활사는 수입이 일정치 않아 이 여성은 곤궁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고시원에서도 월세 43만원을 제때 내지 못해 이미 보증금 100만원을 다 떼인 상태일 지경이었다. 경찰은 평소 몸이 약했던 고인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시원이라는 곳이 옆집에 사는 사람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환경이다보니 주변에는 고인의 얼굴조차 기억하는 사람도 없었고 시신도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니 삭막하기 그지없다.
숨진 여성은 언어재활사로 일해 왔다. 하지만 프리랜서 언어재활사라는 직업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언어재활사협회에 따르면 언어재활사의 숫자는 8천여명에 달하는데 절반이 월수입 200만원 이하다.
이중에서 10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버티는 재활사는 전체의 11%에 달한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1인 최저생활비가 월 164만원이라는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상당수가 생존을 위협당하는 경제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숨진 여성의 경우는 건강 문제까지 있었으니 어려움이 더 했을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5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경우 2가구 중 1가구는 빈곤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빈곤상태란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만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전체 국민의 상대빈곤율이 13.3%인 것에 비교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그만큼 1인 가구의 경제상황이 열악하고, 사회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의미다. 또 18~24세 청년의 경우는 5명 중 1명 꼴로, 25~29세는 10명 중 1명 꼴로 상대적 빈곤상태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상대빈곤율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의 50%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78만원이니, 얼마나 열악한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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