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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이 내년에 더욱 속도를 낸다. 내년에 국비 453억 원 등 총 647억 원을 들여 월성 해자복원, 문루 복원 기본설계 착수, 동궁과 월지 건물복원, 월정교 문루공사 착수, 황룡사 역사문화관 준공, 중문 보완 발굴 등이 추진된다. 속도를 내는 것은 다행이지만, 낙관만 하기는 이르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2025년까지 9450억원을 투입한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경주시는 문화재청과 업무협약을 한 직후인 2013년 11월,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특별법 제정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기도 했다.
또한 정수성 국회의원은 지난해 10월28일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 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법안이 19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번기회에 특별법제정이 유일한 대안인지, 다른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또 하나 우려스러운 점은 백제권에도 경주시와 유사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부여군, 공주시, 익산시 등 백제권 5개 광역·기초자치단체는 지난 3월20일 백제왕도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준비단을 발족했다.
준비단은 2016년 6월까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종합계획과 연차별 추진계획 수립,타당성 조사 시행,예산 확보 계획 수립 등 안정적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며,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복원·정비를 담당하게 될 별도의 추진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경주시보다 한발 늦긴 했지만 사업성격이나 투입하는 예산규모는 거의 비슷하다. 백제권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경주에 대한 예산투입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마치 내일이라도 신라왕경복원사업이 완료라도 되는 듯이 성과를 부풀리는 과장 홍보는 지양해야 한다.
지난해 이 사업이 본격화 됐음에도 '내년이 사업추진의 원년'이라는 식의 엉뚱한 홍보를 더 이상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같은 엉뚱한 홍보는 백제권을 자극하면 했지 경주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안정적인 재원마련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내실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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