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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을 연고로 둔 프로야구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가 배출한, 아니 대한민국이 배출한 특급투수인 오승환 선수가 검찰 조사에서 필리핀 마카오 카지노에서의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함에 따라 영구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의 소속 구단이었던 일본 프로야구 한신이 재계약 교섭 중단을 밝혔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자연스레 2년 동안 일본 야구를 정벌한 오승환의 위업도 퇴색되고 말았다.
지난 4시즌 간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통합 4연패는 KBO리그 역사상 전무한 일이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삼성 제국'의 몰락은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내부 문제로 빚어졌다. 정규시즌 때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합 5연패도 순항하는 듯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한국시리즈를 코앞에 두고 주축 투수 3인방이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삼성은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등 세 투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그 여파로 한국시리즈에서 참패하고 말았다. 게다가 불똥은 오승환 선수에게까지 튀었다. 삼성제국의 몰락이자, 삼성이 배출한 걸출한 대스타들의 몰락이 아닐 수 없다.
프로야구 최고의 부자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그 동안 일부 팬들로부터 '돈성'이란 비난을 들어왔다. 타 팀의 스타플레이어를 막대한 자금력으로 흡수한 데 대한 비아냥거림이었다. 그럼에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경북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골수 삼성 팬들은 이제 삼성도 쓴맛을 한 번 봐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론 우승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여기서 우리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대목은 일부 선수들의 탈선이 그들만의 잘못인가 하는 것이다. 선수 관리를 제대로 못한 구단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우승을 위해 어마어마한 거액을 안겨주며 무분별하게 선수를 영입하여 그들의 교만함을 키워준 게 아닌가 되돌아봐야 한다.
아무튼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인으로서의 도덕성을 갖춘 '진정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팬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아 프로야구가 발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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