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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의 풍류문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13일(일)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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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박정웅 행정학 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인간의 본질은 의식주를 바탕으로 유희(遊戱)와 함께 살아가는 호모루덴스(유희하는 인간)라는 말로서 공작인(工作人)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네덜란드 역사가 호이징가(1872~1945)는 정의하고 있다. 공동체에서 사회적으로 표출되는 놀이인 풍류(風流)를 통하여 생존에 직결된 놀이를 즐기며 인간으로서의 자유화의 규칙과 약속을 통하여 형성되는 놀이정신으로 곧 인간의 활동형식이다. 풍류는 생존에 직결된 실생활 밖에 있고, 자유로우며 목적을 갖지 않는 비생산적인 행위이지만 생활 전체를 보완하는 생활의 기능 그리고 사회적 기능으로서의 문화적 기능을 갖는 필수적인 것으로 발전한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경주는 우리민족사상 최초의 통일국의 수도로서 민족사의 문화적 요소를 함축하고 있는 곳이다.
신라문화의 놀이정신은 농경을 경제적 기반으로 하여 형성된 문화이며, 문화적 요소들은 농경이라는 생활에 바탕을 둔 문화로서 우리 조상들이 인간이 섬기는 최고의 신에 대한 재천향사로서의 한가위, 곧 중추가절(仲秋佳節)로서 공동체에서 사회적으로 표출된 축제로서 놀이정신에 의해서 형성된 문화이기도 하다.
중추가절의 기원은 신라 제3대 유리왕 때,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편을 짜서 6부의 뜰에 모여 7월 중순에 길쌈을 시작하여 8월 보름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가렸다. 이때 진편이 식음을 장만하여 이긴 편을 대접하고 진편에서 춤추면서 탄식하는 노래로서 회소곡(會蘇曲)을 불렀다.
이 행사가 중추가절의 명절로 제정되어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추석절의 세시풍속으로 벌초와 성묘, 차례, 줄다리기, 강강술래, 씨름 등의 민속놀이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에 따른 음식문화도 오늘날까지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신라의 풍류문화는 한가위를 중심으로 잔치와 춤으로 갚는다는 뜻에서 가배(嘉俳)로서 오늘날의 추석으로 이어지고 있는 풍류문화(風流文化)의 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령구(酒令具) 놀이는 신라문화의 흔적 중에서 이에 대한 설명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신라의 문화적 요소이다. 안압지 입구에 복원하여 비치해 놓은 주령구를 통하여 신라문화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즉, 주령구는 1975년 동궁과 월지를 출토할 때 발견된 정사각형 면(面) 6개와 정육각형 면 8개로 이루어진 14면체로 된 주사위로서 신라 귀족들의 음주 풍습과 풍류를 보여 주는 문화적 유산이다. 즉, 14면 주사위를 통해서 신라 귀족의 놀이 문화의 한 단면으로서 그들의 풍류문화를 통하여 당시의 사회상을 엿 볼 수 있는 놀이기구이다.
이는 폐쇄적인 골품제도 내에서 주령구를 통한 음주문화는 당대의 귀족사회의 극에 달한 방탕과 사치에 따른 사회적 타락의 상징으로도 비쳐 보이는 놀이 문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령구 14면에 새겨져 있는 음주놀이의 벌칙에는 금성작무(禁聲作無) '노래없이 춤추기', 중인타비(衆人打鼻) '여러 사람 코 때리기' 등의 14가지의 행동지침의 제시들은 단순한 음주행위가 아닌 익살스러움이 내재되어 있는 풍류문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음주가무의 문화적 유산을 교육용으로 바꾼다면, 주령구 주사위가 표현할 수 있는 교육적 의미는 건전한 교구(敎具)로써 재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즉, 새로운 학습 도구로서의 교육적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신라의 문화유산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옛 부터 이어지는 풍류 문화도 시대적 변천에 따른 그 문화적 가치의 새로운 재현을 통하여 현대적 가치로 재창조한다면 오늘날 선진사회를 지향하는 교육적 가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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