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울한 무역의 날, 한탄만 할 것인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7일(월) 15:57
|
|
올해 무역의 날은 어느 때보다 썰렁한 느낌이다. 본디는 5일이 법정 기념일이지만 이날이 토요일이어서 이틀 늦은 7일 뒤늦게 기념식을 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760명의 무역진흥 유공자가 훈·포장이나 표창을 받았고 1천328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지만, 무역 규모가 유례없이 큰 폭으로 쪼그라든 마당에 무역의 날 시상에 신바람이 날 리 없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무역의 날 제정 취지가 무색하게 올해 들어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교역량이 1조 달러를 밑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11월까지 수출액은 4천846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수입액은 4천14억 달러로 16.6%가 각각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이미 832억 달러에 달해 올해 전체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해 달성한 '불황형 흑자'인 만큼 그리 반갑지 않다.
이대로 가다가는 '수출 한국'이 장기적인 침체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무섭게 추격하면서 한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어 범용기술을 활용한 저가생산품의 수출로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대외여건도 녹록치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둔화, 유럽의 불황 장기화에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의 침체로 신흥국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수출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고,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크고 튼튼한 내수시장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출은 가장 큰 성장의 동력이고 일자리의 원천이다. 기업들은 세계시장에 통할만 한 창의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정부는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 철폐와 지원책 마련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제조업과 IT 결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문화행사와 결합한 한류 마케팅, 전자상거래 문턱 낮추기' 등 수출의 재도약을 위한 처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기본적으로 이의를 달 수 없는 정책 방향이지만 구체적인 실행은 말처럼 쉽지 않다.
|
|
|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