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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경주 양남일반산단 조성사업 1년째 '공회전'
27곳 중 경주업체 참여 고작 4곳
입주업체 대다수, 울산 본사둘 듯
지역 생활·경제권 타격 불가피
"자연환경 훼손 안 돼" 주민 반발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6일(일) 19:21
↑↑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 산 12번지 일원 172만㎡(52만1천여평)에 양남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은 산업단지가 들어설 야산 부지 전경.
ⓒ 경북연합일보
경주 양남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승인 된지 1년이 지나도록 착공을 하지 않고 지지부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 이전과 방폐장 운영에 따른 산업시설용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 산 12번지 일원 172만㎡(52만1천여평)에 2014년 12월 22일 양남일반산업단지를 지정·승인했다.
 사업시행자는 ㈜동경주산업개발 등 2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렇게 많은 회사가 시행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빨리 진행돼 지역 내 무분별하게 산재된 개별공장의 집단화를 통한 체계적·계획적인 관리를 기대했다.
 그런데 참여업체를 지역별로 울산이 14개사로 절반이상을 차지한 반면 경주는 고작 4개사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는 대구 4, 칠곡 2, 영천과 경남 양산, 부산이 각 1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26개사 중 원전관련 부품생산 회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산업단지 조성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민들은 양남산업단지 입주업체는 대다수가 본사를 울산에 두게 될 것이기 때문에 경주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재산세뿐이라는 것.
 반면에 생활용수와 오수, 도로개설, 가로등 설치 등에 따른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는데, 이 비용은 경주시민의 혈세로 부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장 근로자의 기초 기반시설인 주거(아파트)가 산업단지와 연접해 있는 울산시 정자에 현재 5천가구가 건립되고, 초등학교도 있다며 경주는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또 상계리 주민 103가구 200여명의 주민들 가운데 대부분은 이곳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교통 혼잡과 각종 환경공해로 피해만 입게 된다며 공단조성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남일반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는 곳은 5~6년 전에도 공단을 조성하다가 사업자가 부도를 내고 사업이 중단돼 주민들에게 피해만 남긴 전례가 있다.
 상계리 서왕교(다리) 위쪽에 사는 한 주민은 "상계리(서왕마을)는 신라 석씨왕릉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석왕리, 또는 석왕릉리라고 불렀으나 마을이름에 왕자를 함부로 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해 서왕리(西旺里)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처럼 유서 깊은 곳에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공단이 들어서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그는 또 "이곳에는 몇 년 전에도 공단을 만들다가 부도를 내고 무산돼 주민들에게 피해만 남겼다"며 "공해만 안게 되는 공단조성을 주민들이 똘똘 뭉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단지 편입 부지 내에는 당시 공단 조성을 위해 산지를 깎아내고 산림을 훼손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 양남일반산업단지는 토지매입(주로 임야)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산림복구비(230억원 가량)와 대체산림조성비 약 50억원도 납부하지 않고 있어 부지조성 공사 착공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양남산업단지는 당초 올 연말까지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늦어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착공에는 허가를 받고도 보통 1~2년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에는 외동읍 냉천리에 조성하다 중단된 '냉천일반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로 인해 100여명이 300억원의 피해를 입은 사태를 빚어 '양남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추진이 지역민들로부터 주목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종훈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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