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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 해양문화 창조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3일(목)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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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문무대왕 해양문화 창조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최양식 시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경주 동해안을 해양 문화·관광·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해 해양문화 도시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해양관광자원을 시내권 역사·문화관광과 연계해 신해양실크로드를 개척하는 등 해양문화를 통한 관광자원 조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양 관광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신라의 동해 관문이었던 문무대왕릉 주변 일대가 갖고 있는 역사·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문무대왕 해양문화 상징화 사업, 감포에서 울릉도·독도를 잇는 항로 개설 및 마리나 등 해양 기반 조성, 청소년 해양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감포 해양관광단지 및 연안 크루즈 산업 등 민자 유치사업도 함께 추진할 전략이라고 한다.
순수한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참신하고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엄밀하게 평가하면 탁상행정이자, 전시행정이다. 엄청난 예산은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차치하더라도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경건해야 할 문무대왕릉 주변에는 매일 굿판이 벌어지고, 소음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요란한 꽹과리·북 소리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굿이 끝나면 제물로 쓴 돼지머리나 떡, 과일, 막걸리 등을 마구 버려 해변이 더럽혀지고 있다.
그 동안 경주시의 방치에 가까운 무책임 탓에 상황이 더 심각해진 것이다. 흉물스런 간이천막들은 모두 철거하고 장소를 특정하여 전통적인 무교에 어울리는 건축물을 지어 거기에서 굿을 하게 하는 대안이 시급하다. 문무대왕을 신령으로 모시는 무속신앙이 외국관광객들에게는 독특한 볼거리가 될 수도 있다.
감포연동어촌체험마을을 시작으로 감포해양관광단지를 거쳐 문무대왕릉까지 해안을 살펴보면 온통 '쓰레기 천국'이다. 온갖 폐어구와 생활쓰레기들로 해양이 오염되고 있다.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해양 정화운동이 시급하고 긴요하다. 이러한 선결 과제들이 많음에도 거창한 프로젝트만 나열하는 경주시의 안이한 탁상행정과 전시행정이 한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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