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05-31 07:11:4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유턴(U-turn) 할 수 없는 생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2일(수) 14:04
↑↑ 김영호 교육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유기체는 유한한 수명을 갖는 생명체다. 장생불사하고 싶지만 그것은 이룰 수 없는 과욕이이며 정신 나간 말이다. 그래서 생명이 존속하는 날까지 보람되게 살려고 하는 것이 생활이 아닌가.

 생활은 생명체가 죽어가는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추녀에 매달아 놓은 건시가 마르기 전에 하나씩 빼내어 맛있게 먹듯 하루를 보내면서 확실한 한계선을 시각 할 수 없는 생명의 영토를 가꾸며 스페어 없는 목숨이 희로애락을 각축하다가 변화무쌍한 세랑(歲浪)에 밀려 소인은 사(死), 중인은 졸(卒), 대인은 하세하고, 대통령은 서거(逝去), 임금은 훙(薨)하여 생의 극점에서 유턴하지 못한 체 마침내 영결종천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가 문제이며 또한 과제일 것이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상적인 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목표지향활동을 전개하면서 의미 있게 생에 가치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일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그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양보의 미덕도 모르고 욕망의 하인이 되어 살아갈 수는 없기에 아름다운 삶을 염원하고 생애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올바르게 참되게 연출해 가는 것이 바람직한 생활이 아닌가.

 진덕왕이 훙하여 군신들은 알천 이찬에게 섭정을 청하였더니 그는 사양하며, "나는 늙고 또한 내어 놓을 만한 덕행도 없다. 지금 덕망이 높기는 춘추만한 이가 없으니 그는 실로 제세의 영웅이라 할 수 있다"면서 양보하고 춘추를 천거하기에 군신이 드디어 춘추를 추대하여 왕을 삼으니 춘추는 재삼 사양하다가 마지못하여 왕위에 올랐던 것이다.

 알천은 스스로 판단하여 늙었고 덕행이 없다는 것을 내 세우며 끝내 왕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왕의 자리가 절대 권력을 상징하지만 알천은 늙고 덕행이 없다는 자판(自判)으로 그 영광스러운 왕위를 사양했다는 것은 아름다운 미덕이 아닐 수 없다. "관 뚜껑을 덮을 때 그 사람의 가치를 안다"는 말처럼 서거하신 김영삼 대통령의 생세에 이룩한 업적이 방영되어 다시 기억화 시켜 주었다.

 보편적인 삶도 어려운데 약관에 국회의원이 되고 어린 시절에 바랐던 대통령이 되어서 많은 치적을 남겼으나 너무나 험난한 인생역경을 살다 서거하시어 재궁(梓宮)에 모셔져 마침내 떠나가고 말았다.

 오로지 일신의 안녕만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모델링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 같으나 귀중한 목숨을 어떻게 유용하게 쓸 것인가에 뜻을 둔 현량들에게는 그 실천적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영세불망의 표상으로 기리 남을 것이다. 특히 대도무문을 표방한 정치적 신념은 영결종천 할 수 없는 교훈적 메시지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비녕자(丕寧子)는 "나는 오늘 위로는 나라를 위하고 아래로는 지기(知己)를 위하여 죽는다"고 백제병과 싸우다가 보여준 죽음의 대의가 전투에서 고전하며 이기지 못하여 사기가 떨어진 신라군에게 승리를 이끌어준 구국충절이었다.

 "세한(歲寒)이 된 뒤에야 송백이 뒤늦게 퇴색함을 안다"는 김유신장군의 은근한 말을 알아들은 비녕자가 의로운 죽음을 택했던 것은 자살폭탄을 가슴에 두르고 선량한 중생을 무차별 사살하고 자폭한 IS 무장테러들의 죽음과는 다르다.

 "의 없이 사는 것은 의 있게 죽는 것만 못하니 그 의가 아니라면 비록 천금의 이(利)라 하드라도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해론의 의로운 죽음과 "장부는 마땅히 전장에서 죽어야 한다. 어찌 상석(牀席)에 누워 가인의 간호하는 손에서 죽을 것이랴"는 소나의 말은 장부가 사세에 태어나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보여준 존귀한 이야기로 유턴할 수 없는 생애라면 경청해야 할 교훈이라 여겨져서 여기 다시 전해 본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주는 SMR, 영덕은 대형원전…경북이 미래 에너지 최적지
경북농기원, 사과 대목 고사 주범 ‘흰비단병’ 방제기술 개발
구미에 AI 훈련센터 개소…제조업 AX 전환 속도
딥테크 창업도시 대구, 글로벌 스케일업 가속
노사평화의전당, 샤스타데이지 활짝
대구지방환경청, 고농도 오존 대응 캠페인 실시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경주의 더 큰 미래 위해 압도적 승리
대구시, 노동부 ‘버팀이음 프로젝트’ 선정
대구시, 하수도 취약지역 선제 점검
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방충망 수리 지원
최신뉴스
경북도, AI 돌봄로봇 127대 시범 보급…‘미래형 공공  
경북 ‘고유가 지원금’ 신청률 90% 돌파  
안동 한일정상회담 효과 잇는다…日 지방정부와 교류협력 강  
문경시 하반기 대학생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영양 목재문화체험장 야간 프로그램 15회 운영  
상주 경천대 전기버스 무료 운행  
“저출생 막아라” 안동시, 출산·양육 지원체계 강화  
영주시, 국방 드론 실증거점 조성 날갯짓  
경주시의 한심한 ‘장례문화’ 정책  
지난해 경북 농가소득 5858만원 '전국 2위'  
대구시, AI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센터 구축  
구미 국가산단 인공지능 전환 속도 낸다  
‘1000원 달성행복택시’ 수혜지·배차 늘린다  
대구교육청, 여름철 폭염 대책 가동 본격화  
군위 삼국유사면, 이웃사랑 자원봉사 실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852
오늘 방문자 수 : 9,925
총 방문자 수 : 40,559,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