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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사람 배타적이어서 인구유입 어렵다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30일(월) 18:31
시민은 대학교수라면 최고의 지성인이며 합리적이고 보편타당성의 원칙에 입각한 전문지식 소유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대학을 상아탑이라 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 찾을 수 있다. 고로 대학을 나온 사람을 사회에서 최고의 엘리트라고 칭하는 것도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경주시는 지난 11월 12일 시청에서 매년 줄어드는 인구에 대한 대안을 찾고 인구 확대방안 차원의 '인구증가 전략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공무원, 안태선 한수원 본사이전팀장, 박종희 경주 동국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도 참석했다.

 안태선 한수원 본사이전팀장은 "오는 12월 한수원 본사신사옥 준공을 앞두고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경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것이지만, 교육에 대한 민감한 중·고생 자녀들을 둔 직원들 가족이 경주에 함께 내려올지는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종희 경주 동국대 교수는 "경주사람들이 지나치게 배타적이어서 타 지역 인구 유입이 어려운 것 아니냐"면서 "이를 개선할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주는 신라 건국이후 2천여 년의 오랜 세월동안 문중중심사회로 발전하다가 최근에는 학연과 어우러진 사회다. 이런 사회는 물론 배타성과 문화적 혼돈으로 외부 사람이 유입되면 친화력을 가지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것은 타 도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나치게 배타적이어서 타 지역 인구 유입이 어렵다"는 말에는 시민들이 절대적으로 수긍과 동의를 하지 못한다. 현재 경주에 유인된 외지인구가 23%나 된다. 그럼 이들은 어떻게 하여 경주에 정착할 수 있었을까? 경주인구 감소는 '문화재로 인한 개발행위 제한과 사유재산권 침해, 포항이나 울산보다 열악한 교육환경, 곳곳에 산재된 문화재로 인한 인허가의 문제점' 등이 주 이유일 것이다.

 인간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 박종희 교수가 경주 인구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직설적 표현이 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로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사회의 신망을 받고 있는 대학교수가 너무 가볍게 말을 한다는 것은 깊은 사고력의 부족에 기인된 것이리라. 중국 당(唐)나라 때 재상 풍도(馮道)의 설시(舌詩)에는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라는 말이 나온다. 즉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니 말조심하라'는 경고의 메시지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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