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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한끗차이…닮은 듯 다른 두 드라마
출생의 비밀 등 공통분모 다양
화끈하고 코믹한 '금사월'
절절한 멜로 '애인있어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25일(수)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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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MBC TV '내 딸 금사월'(왼쪽), SBS TV '애인 있어요' | | ⓒ 경북연합일보 | |
세상만사 '한 끗' 차이다. 근데 그 한끗이 살다 보면 상상 이상의 차이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우리는 심심치않게 경험한다. 현재 주말 안방극장에서 맞붙는 두 편의 드라마도 그러한 사례 중 하나다.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살인, 폭행, 불륜, 악녀, 엇갈린 운명, 거짓말 등 공통분모가 한두 개가 아니다. 캔디 같은 여주인공과 그를 향한 남자들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편에는 '유치한 막장'이라는 주홍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면, 다른 한편에는 '절절한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가 따른다.
'유치한 막장' MBC TV '내 딸 금사월'의 시청률은 26~27%까지 오른다. 반면 '절절한 명품 드라마' SBS TV '애인 있어요'의 시청률은 7%대다.
◇ 김순옥 표 코미디와 할리퀸 로맨스 '내 딸 금사월'은 화끈하고 단순하다. 오혜상(이세영 분)과 강만후(손창민)의 끝도 없는 악행에 복수의 화신 신득예(전인화)가 부지런히 추격하는 구도다. 여기에 순진무구 씩씩한 오뚝이 금사월(백진희)과 그를 향한 강찬빈(윤현민)의 순애보, 악녀 오혜상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며 사랑을 주는 주세훈(도상우)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사고가 반복되며 전진하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되, 자극적이고 강렬한 게 특징인 '할리퀸 로맨스'에 한국식 끈끈한 가족 이야기와 허를 찌르는 코미디를 배치한 게 '내 딸 금사월'인 것이다.
◇ 배유미 표 고뇌와 절절한 사랑 '애인 있어요'는 고뇌하고 방황하느라 복잡하다. 그러느라 감정은 깊어지고 애틋함과 절절함이 곰삭는다. 기억을 잃은 도해강(김현주)이 흘리는 눈물은 영롱하고 맑고 애잔하고, '불륜남'이지만 다시 전처를 사랑하게 된 최진언(지진희)의 회한 섞인 순애보에 여성 시청자들이 쓰러지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어린 후배와 바람 난 최진언의 모습은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해 따귀 맞기 딱 좋지만, 배 작가는 인물 하나하나에 개연성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최진언의 방황도 용서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내 딸 금사월'과 달리 한 템포, 두 템포씩 쉬어가는 호흡으로 노를 저어가는 '애인 있어요'는 그 느린 속도감의 사이사이 사랑에 집착하고, 지쳐하고, 후회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어루만지듯 조명하며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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