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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양김시대' 한국 정치가 가야할 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23일(월) 15:56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로 '양김(兩金) 시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한 것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리더십 창출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우리 시대의 거목이었던 김영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오랜 인고의 세월 속에서 한결 같이 보여줬던 민주화를 위한 리더십을 넘어 이제 21세기 대한민국은 지역, 계층, 세대를 관통하는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 출현을 갈망하고 있다.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시대의 필연성과 역사의 부름에 호응해 온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남은 정치인들의 최대 책무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양김 시대'가 한국 정치사에 던진 유산은 명암이 교차한다. 질곡의 시대,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YS와 DJ라는 두 거두의 리더십 하에서 한국 사회는 민주화의 길을 마침내 열었다. 두 사람은 민주화 투쟁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았지만, 극단적 방법도 피했던 진정한 의회주의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남과 호남으로 갈라선 지역주의가 심화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상도동과 동교동계로 나뉜 보스정치와 계파정치의 폐습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며 정치권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소리가 부산하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해 현시점에서 절실히 필요한 것이 김영삼의 개혁정신"이라면서 "민생 최우선이야말로 화합과 통합을 마지막 메시지로 남긴 김 전 대통령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영욕이 교차했던 한국 현대정치사는 '양김 시대'의 퇴장과 함께 새로운 장에 들어섰다. 김 전 대통령은 1979년 의원직 제명 당시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했다. 이제 통합과 화합이라는 새로운 '새벽'을 정치권이 만들어야 할 때다.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포용과 혁신이 춤추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통일의 정치도 지향해야 한다. 그것이 남은 후배 정치인들이 이뤄야 할 과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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