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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 더이상 안 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6일(월) 15:26
서울 도심에서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는 일부 참가자들의 격렬한 시위와 경찰의 강경 대응이 되풀이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수 만 명이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차벽'을 뚫기 위해 과격 시위 양상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51명이 연행됐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백모씨는 경찰의 물 대포에 맞은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머리에 중상을 입고 긴급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평화적 집회가 과격 시위로 변질되고, 경찰의 강경한 대응이 이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이 2015년 가을 서울 한복판에서 재연됐다.

 경찰의 '차벽'에 막힌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로 경찰 버스의 창문을 때려 부수고, 준비한 밧줄을 바퀴와 창틀에 묶어 차량을 끌어내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차벽을 향해 벽돌을 던지거나 깃대로 경찰을 위협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관과 의경이 부상하고 차벽으로 사용되던 경찰버스 9대는 파손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구속된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는 결코 공감을 얻지 못할 구호까지 외쳤다고 한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5일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 조종한 자, 극렬 폭력행위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를 최대한 보장했으나 일부 시위대의 폭력시위 돌입으로 우려하던 상황이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도심 폭동은 법치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공권력이 너무 무기력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도 하고 있다.

 새로운 집회와 시위 문화, 이에 걸맞은 경찰의 대응 방식을 더 고민해 봐야 한다. 자유민주 국가에서 다양하고 상반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더는 물리적 충돌이 이어져선 안 된다. 언제까지 폭력 시위와 강경 대응의 악순환이 계속되어야 하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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