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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장관의 모범 취임식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6일(월)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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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라 함은 별정직이든, 정무직이든, 일반 공무원이든 간에 모두 통 털어 공직에 근무하는 자로 국민이 혈세에 보은 하여야한다. 하여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권리를 갖고 책임과 임무를 다해야 하며, 특히 국가관, 책임감, 청렴, 성실의 의무를 가져야한다. 이런 충직한 공무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국가는 민족과 함께 웅비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이 11.12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했다. 직접 쓴 취임사를 내부통신망과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올리고,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강 장관은 "취임식에 바쁜 직원들을 모아놓고 취임사 읽고 악수 한번 하는 것뿐인데 구태에 얽매인 관행보다, 새로운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취임식을 생략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본 관례대로라면 4년 계약직(선거), 기관장, 행정의 말단 조직인 읍·면·동장 임명만 받아도 시민이나 지지자 또는 직원들을 불러 모아 놓고, 시민혈세인 예산을 투입해 일장 훈시적 취임사를 하였다. 대다수 취임 자는 취임사로 끝을 맺고 공직자로 보국위민을 하지 못하고 임기를 채우거나 사라져갔다. 속은 썩어 있으면서 겉만 표장 잘된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온 모든 취임식의 겉치레 행사였다.
강 장관의 취임사 요지는 "지난 3년이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 창출의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결실을 거두어야 할 시기"라는 간단명료한 인사였다. "청렴 하라,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 확고한 국가관을 가져라, 국민의 종복이 되라" 등의 말은 없었다. 왜냐하면 공직자가 되려면 이런 기초소양은 돼 있어야하기 때문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많은 선거직이나 공직자들이 처음의 마음가짐을 잘 갈무리하지 못하고 용두사미(龍頭蛇尾)의 꼴로 물러났다. 초심이 외부와 내부의 변화에 적절하게 잘 적응하지 못하고 순간순간 모면의 자세로, 권력·금력·인맥 앞에 무너진 결과로 대표적 용두사미의 형태이다. 내년 4월 총선이 실시되고, 또 다음 지자체선거에 얼마나 많은 인간이 용두사미로 추락할 것인지는 모르지만, 초심의 지조만이 자신을 지켜주는 유일한 생명의 동아줄임을 알아야 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의 취임식 없는 산뜻한 공직출발이 중앙은 물론이고 지방에 까지 이어져 밝은 미래, 한국 발전의 지표로 남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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