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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방송/연예
김현주, 삼색 매력으로 안방극장 '점령'
SBS '애인 있어요' 1인 3역
캐릭터 오가며 연기 내공 발휘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6일(월) 18:56
↑↑ SBS TV \'애인있어요\' 김현주
ⓒ 경북연합일보


'도해강→독고용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도해강→그 다음은?' 배우 김현주가 펼치는 섬세한 '둔갑술'이 주말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사람을 홀리는 사악한 둔갑술은 삼장법사가 나서서 퇴치해야겠지만, 김현주의 둔갑술은 시청자의 볼 권리를 위해 적극 육성해야 하는 깊이 있는 1인3역의 캐릭터 플레이다. SBS TV '애인있어요'의 김현주가 결이 세밀하게 살아있는 3가지 캐릭터 연기로 내공을 뽐내고 있다.

 ◇갑질 변호사 도해강 vs 힘없는 미혼모 독고용기

 도해강은 '상위 1%의 삶을 향해, 오직 세상의 갑들을 위해서만 헌신하며 사는 대한민국 갑질 변호사로 평소엔 냉정하고 일할 땐 냉혈하다'는 설명이 붙는 캐릭터다. 그런데 사실 도해강의 이름은 독고온기이고, 그에게는 어린시절 헤어져 존재조차 모르는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가 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미혼모 독고용기는 뽀글뽀글 파마와 동그란 안경, 촌스러운 패션을 자랑하는 서글서글한 성격의 아줌마다. 김현주는 세련미가 좌르르 흐르는 도해강과 '대한민국 바닥서민' 독고용기를 천연덕스럽게 오갔다.

 ◇기억을 잃은 도해강 그리고 기억이 돌아올 도해강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현주는 제3의 인물도 연기하는데 이 3번째 인물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사고로 기억을 몽땅 잃은 도해강이다. 하지만 일이 꼬이려다보니 기억을 잃은 그를 사람들은 독고용기라고 착각한다. 졸지에 기억을 잃은 도해강은 억지춘향 식으로 독고용기 흉내내기를 하게 된다.

 두 상반된 인물을 오가는 것까지야 1996년 데뷔해 연기 인생 20년을 바라보는 김현주에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해도, 이 둘을 섞어놓은 제3의 인물은 자칫 죽도 밥도 안 되는 참사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김현주는 이런 역할을 기다렸다는 듯 그간 쌓아온 내공을 발휘해 1인3역을 엉킴없이, 현실감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그의 풍성한 연기력이 만들어내는 개연성에 시청자들은 "자꾸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드라마, 이야기할 게 많은 드라마"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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