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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과거를 썼지만 미래를 닮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5일(일)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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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박정웅 행정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나는 과거에 대한 책을 썼지만 그것은 미래를 닮았다,' 이 말은 1986년 4월 26일 밤에 발생했던 구 소련 벨라루스의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사고에 대한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2015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체르노빌의 목소리'에서 핵발전소 사고에 대한 독백적인 인터뷰로 한 말이다.
작가는 또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20년이나 흘렀지만, 증언하는 것이 과거인지 미래인지 나는 아직도 자신에게 묻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사건은 너무나도 쉽게 진부한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다고 독백처럼 말하고 있다. 또한 체르노빌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으로서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선(先)지식으로서 사실을 직시하고 사고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사람들은 체르노빌의 인식에서 소련의 핵 원자로가 불완전해서 일어난 일이고, 기술적으로 낙후했기 때문이라고 발전소 관계자들을 나무라지만 핵의 신화 자체는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체르노빌은 인간 외에도 동물과 식물, 수많은 다른 생물들이 존재하는 신이 창조한 세계를 핵으로 인하여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경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일전 경주의 한 일간지 신문기사에서 어떤 할머니가 들고 가던 물건을 떨어뜨려 다시 줍는 것을 보고 한 소년이 할머니에게 '그것을 힘들게 줍지 말고 원자력원에 얘기해서 가져다 달라면 될 것인데…' 라고 하는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원자력원에서는 원자력의 피해에 대해 지역민에게 제공하는 보상적 차원으로 경주시민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으로 TV시청료, 컨벤션센터 건설 등 처럼 주어지는 원자력 지원금에 대해 비유적으로 한 말이 경주에서는 일상화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오늘날 지구상의 원자력발전소는 30개국에서 436기가 가동 중이고 우리나라는 총 23기의 핵발전소를 운영하며, 이는 국토 단위 면적당 핵 발전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이다. 또한 2024년까지는 핵발전소를 최대 34기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경주 주변에는 월성에 가동 중인 5기와 건설 중인 1기가 추가 되고 있다. 그리고 영덕에도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위하여 지역 주민의 유치 찬성을 유도하는 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원자력 발전시설 중 20여개의 핵융합로의 핵 발전 시설은 어쩌면 핵폭탄을 안고 생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반면교사로 하여 그 사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원전과 같이하는 지역 주민의 삶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
그러나 정책적 측면에서 전력의 절대공급이 요구되는 차원에서 원자력의 필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노릇이다. 즉,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한 원자력 억제를 갈망하지만 당장 전력생산의 대체효과를 얻는 데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즉, 생산비용적 측면에서 원자력은 원유의 1.8%에 불가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르네상스 정책 추진으로 과거의 실수를 학습하고 안전을 강화하는 고 신뢰이론으로 안전을 강화하는 중복감시체계를 통한 위험관리 시스템으로 낙관적 견해로 일관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실, 체르노빌에서는 '모든 것 후'의 삶을 더 기억하게 한다. 모든 것에서 아연실색케 하는 요소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어진 원자력 발전소가 완벽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차피 인간이 만든 기계일 뿐이다. 기계는 영원하지 않다. 그것은 또 다른 위험요소가 체르노빌처럼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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