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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의 힘' 새삼 확인한 초대박 광군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2일(목)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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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중국의 최대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행사는 중국 경제의 힘을 새삼 확인케 한 이벤트였다. 알리바바 인터넷몰 톈바오(T몰) 홈페이지가 11일 0시를 알리는 순간 중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미리 점찍어둔 할인 상품들을 일제히 클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과 한 시간 만에 한국 대형 백화점의 두 달치 매출액인 5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온종일 인터넷이 연결된 직장이나 대학, 카페 등지에서는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 이른바 디더우쭈(低斗族)로 넘쳐났고 24시간 동안 알리바바의 총 온라인 매출액은 912억 위안(16조 4천980억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 목표치인 800억 위안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광군제 행사가 중국을 넘어서 전세계적 온라인 쇼핑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80여 개국에서 물건을 구매했고, 한국, 미국·유럽·일본 등 25개 국가와 지역의 5천여개 해외브랜드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문받은 물량을 배송하려면 170만명의 택배원과 40만대의 차량, 200대가 넘는 화물 비행기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하니 연계산업 활성화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온라인 몰에 입점한 한국 업체들도 광군제 혜택을 톡톡히 봤다고 한다. 행사 개시 직후 외국제품 판매 베스트 상위 20위에 한국산 화장품이 포함됐으며, 해외 브랜드 제품만을 따로 모은 '티몰 글로벌'의 한국 업체 주문 건수는 지난해의 20배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 업체의 판매 실적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싱글족의 외로움을 인터넷 쇼핑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민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광군제 행사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불과 6년 만에 중국 최대, 아니 세계 최대의 소비축제로 자리 잡았다. 연초부터 10개월이 넘는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제조업체들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 600만개 이상의 할인 품록 리스트를 올릴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 할인 폭도 평균 50%였다고 한다.
얼마 전 속빈 강정으로 끝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떠올리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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