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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경쟁과 유치원 추첨선발의 의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2일(목) 13:32
↑↑ 김영호 교육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입시경쟁은 학교기관에 입학하기 위해서 입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이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것을 의미한다. 경쟁가격, 경쟁실험, 경쟁입찰 등 경쟁이 시행되는 분야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입시 중에서 고교입시와 대학입시가 대표적인 것인데, 근년에 유아무상교육이 시행되고부터 일부 유치원에서 보여주는 추첨입학경쟁은 입시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인구의 급감에 따라 취학 아동수가 줄어서 초등학교의 폐교가 속출하고 중·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줄고 있는 현상이다. 그래서 특수고교와 일부지역의 고교입시를 제외하면 고교입시는 심각하지 않다.
 그렇지만 사회적 명성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서 그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그런 대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마치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또한 소위 일류대학교에 입학시킨 학생의 수가 많을수록 우수고교로 인정받는 경향이 있어서 입시준비 교육에 높은 비중을 두고 가르치기는 것 같다.

 외국에서의 대학입시는 대학진학과 선발을 위한 수단적 의미를 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입시가 성공적 삶의 생애관문을 통과하는 기능적 시험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학교는 일종의 입시인간이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되어 입시와 공부가 고교생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인생중대과업이 되고 있다. 교육의 본질적 목적은 입시에서의 성공이라기보다 품성을 도야하고 알려고 하는 지적욕구를 충족시켜 올바른 사회인이 되게 하는 것인데, 그것 보다는 학교교육이 입시준비과정이 되어서 입시에서의 성공이 학생들의 삶을 괴롭히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중고교생들의 고민 중에서 진학, 성적, 직업, 교우문제, 이성, 가정문제에 대해 조사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진학이 42.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고, 그 다음이 성적(31.9%), 이성(12.1%)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과 성적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 두 요인은 모두 입시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관심을 반영하므로 가장 큰 고민이 입시라고 여기는 학생이 75.1%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입시경쟁 때문에 신체적·정서적 발달이 외면되고 오직 입시준비가 생애의 중병이 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어느 학자는 학교교실을 마치 병동처럼 비유하여 고교1학년 교실은 입원실이고, 고2 교실은 중환자실, 고3 교실은 영안실이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말이라기보다 그 의미성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자녀들이 일류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자녀 본인의의 장래와 문한세가의 명성을 결정해 주는 매우 중차대한 가운적 일로 여기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공을 위해서 좋은 약을 다 써보자는 중환자적 사고를 학부모들은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를 포함하는 입시경쟁은 유치원까지 도착되어 일부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유감스럽다.

 유치원은 기간학제에 포함된 학교가 아니라서 유치원을 졸업하지 않아도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학교기관이므로 각 유치원 실정에 맞는 모집방법으로 선발을 종결하면 좋을 듯하다. 학부모 입장에서 잘 판단해 보고 적당한 유치원을 선택하여 입학지원을 하면 될 터인데, 획일적 추첨선발을 하다 보니 불안하여 여러 유치원에 3중, 4중 허수 지원하는 과열경쟁을 나타내어서 매우 불편한 입학업무를 야기 시키고 있다.

 시 전체 유치원의 지원유아는 인가정원에 태부족한데 일부 보여주는 과열경쟁이 마치 입학 정원이 부족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서 선발방법에 대해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마땅할 것 같다. 또한 추첨에 실패한 유아는 첫 입학관문부터 불합격을 기억에 남겨야 하므로, 선발에 대한 개선책이 요구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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