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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9일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관계기관장,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월성원자력 1·2호기 준공기념행사를 가졌다. 국내 23·24번째 원자력 준공식장이 축복받아야 함에도 한수원의 들쑥날쑥한 정책으로 씁쓰레한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또한 아직도 한수원의 원전정책이 지역민간 고통의 분담을 함께 나눠 상생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불신 증폭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한수원이 책임져할 것으로 보인다.
9년여 전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한수원 김종신 사장이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시민에게 한수원의 자사고 설립을 약속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한수원은 '자사고 설립을 할 수 없다'는 말로 배신했다.
한수원의 부정비리사건으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이 구속되는 등 시민을 배신한 사건이 많지만, 최근 한수원이 7천여만원을 들여 주선한 해외출장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많다.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주 등 4개 지역 의원·공무원 등 9명으로 연수단을 꾸려 5박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왔다. 해외 원전운영 방식과 안전성 확보방안 등을 배워 업무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이었다. 한수원이 4년 계약직의 임기 4년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에서 원자력 해외출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
영덕 천지원전 건립 주민찬반투표를 두고 지역민간의 첨예한 대립이나 오는 12월까지 사용 후 핵연료 관리계획안 확정, 월성원전의 고준위폐기물 육상 방치에 대한 시민 불평·불만이 고조되는 등 한수원과 관련된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산적한 민감한 시기로 계약직들의 해외출장은 잘못된 처사임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원전소재 주민과 상당수 의원들은 원전소재 5개시·군의회 공동발전협의회와 원전특별위원회의의 무익함을 논하면서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한수원이 원자력 업무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했다면 임기가 반이 남은 계약직의 해외출장을 지원해 사장(死藏)시킬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육성차원에서 지역 신세대나 지속적 원전을 연구할 주민대표성이 있는 인물로 연수단을 구성했어야 했다. 이처럼 원전과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간단한 길이 있음에도 시·군의원들의 출장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것은 '한수원다운 발상이며, 정말 한수원스럽다'고 비아냥거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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