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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 숨어있던 덕후들의 新세계 열린다
MBC '능력자들' 13일 첫 방송
김구라·정형돈 MC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1일(수) 14:47
↑↑ MBC TV '능력자들'
ⓒ 경북연합일보


바리스타 임정도(34)씨는 퇴근 후면 직접 익힌 기술로 오드리 헵번 피규어(모형 장난감)를 만든다. 그 완성도는 헵번 가족조차 찬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회사원 송진호(32)씨는 TV 사극 대사를 줄줄 왼다. "KBS 1TV '광개토대왕' 계필, MBC TV '신돈' 원현 스님, KBS 2TV '바람의 나라' 연화…" 그는 드라마 사진만 봐도 어느 작품의 어떤 캐릭터인지 단번에 짚어낸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깊이 파고드는 이른바 '덕후'(일본어 '오타쿠'의 변형으로 특정 분야의 마니아를 뜻한다)다.

 한때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사람, 비호감의 대상으로 평가받았던 '덕후'는 이제 무서운 내공의 전문가, 유행을 선도하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말 MBC TV 추석 파일럿(시범제작)으로 방송된 '능력자들'은 젊은 층에 친근한 '덕후'를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은 치열한 편성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능력자들' 제작진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능력자들'에서는 각 분야 '덕후'들이 등장해 이른바 '덕력'(마니아적 기질)을 겨룬다. 편의점, 버스, 열대어 등 애정의 대상은 다르지만, 단순히 열광하거나 수집하는 정도를 뛰어넘어 하나의 능력으로 이어진 사람들이다.

 제작진은 그렇다고 출연자의 '덕력'을 검증하는 프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덕후'의 애정을 순수하고 담백하게 보여주겠다는 설명이다.

 이 PD는 '덕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방식이 새롭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들을 잘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많이 고민했다"라면서 "'덕후'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원했기에 고전적인 방식으로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구라와 정형돈이 정규 방송의 공동 MC로 낙점됐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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