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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수출 감소 장기화 예사롭지 않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02일(월) 18:50
우리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지난달 수출입 동향에 의하면 수출액이 15.8%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의 최대 낙폭이라고 한다.

 수출 감소폭이 이렇게 컸던 것은 작년 10월 수출이 역대 최대치(516억 달러)를 기록했던 기저효과의 영향 때문이라지만 올해 들어 내내 계속되고 있는 수출의 마이너스 행진은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극심한 수출 부진과 수입 감소로 2011년부터 이어진 연간 교역 1조 달러 달성도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출이 무너진 것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경쟁력 하락과 중국과 유럽, 신흥국 등 세계 경제의 침체, 주요 경쟁국 가운데 하나인 일본의 엔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문제는 향후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과 유럽, 신흥국은 물론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 경제도 3분기에 성장세가 급격히 꺾였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리 수출엔 악재다.

 더 늦기 전에 정부와 기업들이 수출 전략을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할 때다. 이어지는 수출 감소가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1990년대 초 일본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산업은 과거 일본과는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과는 제품 경쟁력에서 각각 앞서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있었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산업의 수출 비중은 1980년 55.9%에서 2014년 86.3%로 크게 확대됐다. 30여년간 새로운 수출산업을 키우지 못한 채 기존 산업만 파먹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특정 산업군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이들 산업이 부진할 경우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데도 새 성장 동력이 될 산업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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