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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 논란 (상)> "월성원전 주변 검출률 높지만…농도는 극미량"
한수원 "검출농도, 기준치 이하
원전 인근서 83년 넘게 노출돼도
X-레이 한 번 찍는 영향과 비슷"
일부 환경운동가 정반대 의견에
주민 "건강과 직결…불안 여전"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01일(일) 18:28
 월성원전 주변지역에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의 영향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삼중수소는 수소원자핵에 중성자가 두 개 더 있는 베타선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사능 물질로 인체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몸의 특정 장기에 모이지 않고 골고루 분포하다가 10일 만에 신진대사를 통해 호흡, 땀, 소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자연 중에서는 우주에서 날아온 중성자·양성자 등과 대기권의 질소가 반응해 0.34Bq/㎥로 일정수준의 삼중수소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삼중수소의 영향에 대해 민간환경감시기구가 동국대 예방의학과,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의뢰해 조사한 영향평가 결과를 놓고 '극미량이어서 인체영향 없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 등 여러 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삼중수소에 많이 노출되는 점을 우려하는데 반해 한수원 측은 주변지역이나 타 지역이나 기준치의 0.1%도 안 되는 수준이라 인체 영향을 언급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 20일 경주시 양북면복지회관에서 열린 삼중수소 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는 3개 연구기관이 연구내용과 결과치만 발표하고 수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나 인체 영향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삼중수소 영향 평가를 바탕으로 삼중수소 검출 수치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기준치가 무엇인지, 기준치 대비 검출치가 어느 정도이며 이에 대한 인체의 영향이 있는지 등 주변지역 주민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집중 분석하고자 상·하로 2회 게재한다. <편집자 주>


↑↑ 월성원전 인근 공기 중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왼쪽). 지난 8월 20일 경주시 양북면복지관에서 열린 월성원전 주변 삼중수소 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모습.
ⓒ 경북연합일보

 ◇'월성 주변 5.5, 울진 주변 4.2, 경주시내 3.2' ^ '월성원전 주변주민 삼중수소 영향평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동국대·조선대·원자력의학원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 250명과 대조군으로 경주시내 주민, 울진원전 주변지역 주민 각 125명씩 모두 250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통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으며 이중 50명을 대상으로 염색체 이상조사를 했다.
 그 결과 주변지역 주민들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는 5.50 Bq/L(1리터당 베크렐)로 울진원전 주민 4.29 Bq/L, 경주시내 주민 3.21 Bq/L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평균치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월성원전 주변지역 주민의 경우 89.4%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돼 울진 40.8%, 경주시내 18.4%에 비해 원전주변 주민들이 삼중수소에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왔다.
 김종욱 월성원전 방재대책팀 차장은 "발전소에서 멀어질수록 삼중수소 검출률과 검출농도가 적어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중요한 것은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와 비교해 어느 수준이며 인체 영향이 있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최대 검출 28.8 Bq, 83년간 노출되면 X-레이 한 번 찍는 꼴 ^ 방사능이 얼마나 검출되는가는 베크렐(Bq)로 나타내고 인체에 미치는 방사능영향은 밀리시버트(mSv)로 표기한다. 베크렐(Bq)보다는 밀리시버트(mSv)로 표시되는 방사선량이 일반인에게 훨씬 의미 있는 수치이다.
 방사선 관련 학계에 따르면 인체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방사선량은 100mSv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에게 허용되는 연간 기준 방사선량은 1mSv로 매우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번 삼중수소 영향조사에서 월성원전 주변주민 중 가장 많이 나온 삼중수소 양 28.8Bq/L을 방사선량으로 나타내면 0.0006mSv이다. 연간 일반인 방선선량 기준치인 1mSv의 0.06%로 인체영향은 무시해도 될 만큼 매우 적은 수준이다.
 그러면 어느 정도 수준의 삼중수소에 대해 조심할 필요가 있을까.
 연간선량 기준 1mSv를 삼중수소 농도로 환산하면 4만7천416 Bq/L로 실제 주변지역 주민들의 소변에서 검출된 삼중수소는 극히 미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출된 삼중수소 양에 대한 방사선량을 일반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엑스레이 검사와 비교하면 보다 쉽게 이해가 된다.
 최대 검출수치 28.8 Bq/L는 엑스레이 1회 방사선량(0.05mSv)과 비교 하면 83년 넘게 노출되어도 엑스레이 한 번 찍는 영향 정도.
 하지만 주변지역 주민들은 "작은 양의 방사선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환경운동가도 있다"면서 "건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불안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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