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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꿈꾸는 삶은 아름답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01일(일) 14:57
↑↑ 박정웅 행정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사람들은 늘 현재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살아가는 것이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일상사다. 그것이 어떻든 스스로에게는 삶의 활력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일상생활 저변에서 좌절과 고난에 직면했을 때는 으레 미래에 대한 기대로서의 자위적 마음가짐으로 현재를 헤쳐 나가게 된다.

 이와 같은 자세가 개인적인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디딤돌로 작용하게 됨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바이다. 그래서 때로는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활을 이끌어가는 단초의 발단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때때로 삶의 본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입장이거나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인 줄 알지만 그것에 대한 기대로 삶의 활력을 되찾아 가는 것이 일상적인 삶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즉, 이상을 쫓아 열광하는 사람들의 광기(狂氣)가 새로운 삶의 지침으로 힘을 더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들은 너무나 많다.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생활 주변에서 흔히 회자되는 얘기들이지만 그러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인간이기 때문에 있음직한 것으로 각색된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남긴 대화록에 나오는 바다 속으로 사라진 전설의 저 편에 숨은 초문명 국가 아틀란티스의 전설, 피로 물든 전설의 황금향(黃金鄕) 엘도라도(El Dorado), 산 속에 숨겨진 별천지 무릉도원(武陵挑源), 복숭아 꽃 피는 아름다운 도원경(桃源境), 세상 아무 곳에도 없는 무아유향(無我儒鄕),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꿈의 세계를 설정하여 현재의 고난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표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엘도라도의 꿈같은 이야기는 16세기 신대륙을 발견하는 동기가 제공된 엄청난 사건이다. 콜럼버스가 처음 발견한 신대륙도 황금향 전설에서 발단이 된 콜럼버스의 오산(誤算)에서 비롯된 일확천금을 꿈꾸었던 이상향에 대한 막연한 공상적 도전이었다. 결국, 신대륙의 피로 물든 황금향 엘도라도는 유토피아로서 현실적으로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인 것이다.
 유토피아(Utopia)는 그리스어로 없는(OU-) 장소(TOPPOS)라는 두말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이상향(理想鄕)의 작가 토마스 모어의 소설 제목 '유토피아'에서 그 탄생의 시점이 되고 있는 말이다.

 이상향을 쫓는 인간의 욕망은 동·서양을 통해서 모든 인간에게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삶의 피안으로서의 요소가 요구되지만 인간에게는 자의적 이상(理想)으로서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여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생활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삶의 동기가 되는 이상향을 그리기도 한다.
 무릉도원은 신선이 산다는 별천지로 진(晉)나라 도잠(陶潛)이 쓴 도화원기(桃花原記)에서 설정한 선경(仙境)이다. 후난성에 살았다는 한 어부가 물길의 흐름을 타고 원근을 못 가리고 되는 대로 가다가 복숭아 꽃 핀 도원에서 사람을 만나 문답하며 노닐었다. 사람들은 옛날 진나라가 있었던 걸 어렴풋이 알 뿐이고, 지금은 진나라인 것은 산중에서 어찌 알 수 있겠느냐고 왕안석이 도원행에서 읊고 있는 중국적 이상향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통하여 읊조리는 이상향은 곧 일상을 살아가며 삶에 지친 사람들의 자조적 넋두리로서 마음의 피안으로 안식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늘 꿈꾸는 삶의 넋두리가 있어 나날이 즐거운 삶이되기도 하며, 일상에서 잘 풀리지 않는 생활에 부닥치면 때로는 자신의 처지를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스스로를 위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일상적인 생활인에게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는 일들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지혜로서 이상향을 간직하는 슬기로움이 삶의 멋일 수도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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