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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서 피는 맨드라미의 희로애락
대구미술관, 이인성 미술상 수상전
화가 김지원 '그림의 벽' 展 진행
대표작 맨드라미 연작 등 80점 선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9일(월)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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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은 지난 13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4,5전시실에서 지난해 이인성 미술상을 받은 김지원(54) 작품을 소개한다. 김지원은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1912-1950)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대구시가 제정한 이인성 미술상 15회 수상자다. 그는 인하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조형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금호미술관, 아트선재센터, PKM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 광주비엔날레, 아르코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내적 성찰로 회화 본질을 탐구하는 김지원의 작품세계는 전통적인 회화의 틀을 벗어나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의 대상을 선택한 뒤 철저하게 관찰·분석해 수십, 수백 개의 연작을 그림으로써 본 것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은폐돼 있는 것들을 해석해낸다. 이번 전시회는 '그림의 벽'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대표작 '맨드라미' 연작을 비롯해 '비슷한 벽, 똑같은 벽', '이륙하다' 연작 등 모두 80점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소개할 '맨드라미'(2002~) 연작은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맨드라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김지원이 작업실 앞에 수북하게 핀 맨드라미를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하고 함께 호흡한 시간들은 김지원에게 맨드라미가 단순한 꽃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으로 확장, 변화하는 계기가 된다. 하나의 생명이 가진 희로애락(喜怒哀樂), 화려하게 피었다가 서서히 저물어가며 때로는 처절함을 경험하고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세계와 타협할 수밖에 없는 순간과 더럽혀지고 닳아지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을 맨드라미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최지아 전시기획자는 "일상적인 소재를 사용해 삶에 대한 통찰, 이 시대의 획일성과 부조리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고 있는 김지원의 작품을 통해 현실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회화'라는 장르가 지닌 매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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