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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삶 ‘너무 삭막한 거 아닌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9일(월) 16:04
한국인의 ‘삶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새로운 평가가 나올 때마다 우울해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을 비교한 2015 보고서는 한국인의 삶 만족도가 OECD 34개 회원국 중 하위권인 27위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 보고서가 처음 나온 2011년부터 지금까지 그 정도에 머물고 있다. 올해 유엔 세계 행복의 날에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실시한 행복도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143개국 중 118위를 기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문제는 의미 있는 일부 평가 항목에서 최하위의 평점을 받았다는 점이다.

‘2015년 삶의 질’ 보고서는 한국의 가구당 소득, 금융자산, 고용 등이 금융위기 이후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국인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사회연계 지원’ 부문은 부끄럽게도 꼴찌였다. 사회연계 지원이란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부분인데 이 점수는 72점 정도였다.
OECD 평균 점수가 88점이니 얼마나 낮은 점수인지 드러난다. 더욱이 이 점수는 1년 전에 비해 5점이나 낮아진 것이다. 또 자신의 건강에 만족하는 정도 역시 꼴찌였다. 이 부문 점수는 OECD 평균보다 무려 20점 이상 낮은 35.1점으로 측정됐다. 한마디로 삶이 팍팍하다는 이야기다.

개인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삶의 만족도는 종전보다 4계단 떨어진 29위였고, 점수도 OECD 평균에 미달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줄었다는 이야기다. OECD의 보고서는 'GDP(국내총생산)를 넘어서는 행복'을 측정하고 개선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지고 있다. 경제적인 성취가 행복의 기본 요건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행복을 측정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거기서 부각된 문제는 정책결정과정에서 반영하자는 목표도 갖고 있다.

그동안 나온 OECD 삶의 질 보고서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확인했다. 가장 부유한 국가의 국민이 가장 행복하지는 않다. 특히 사회적 관계가 허약하거나 타인에 대한 신뢰가 부족할 경우 행복감은 크게 떨어진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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