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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물부족…총력대비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9일(월) 14:55
↑↑ 홍종흠 시사칼럼니스트
ⓒ 경북연합일보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뭄이 올해까지 이어져 42년만에 최저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내년 우기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제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로서 본격적인 재해가 시작된 것 같은 두려움이 고개를 든다.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62%에 불과하고 전국의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60%까지 떨어졌다. 이미 충남지역을 비롯한 강수량이 현저히 적은 지역에서는 농작물의 생육이 늦어지고 작황이 감소하는 등 재해를 입고 있으며 내년 농사도 이 상태가 계속되면 흉년이 들 것으로 우려된다. 심지어 일부지역에는 식수마저 부족해 식수차량이 물을 실어 나르는 등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최근 이 같은 가뭄에 대해 4대강 보에 저장한 물을 가뭄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지하수 댐과 해수담수화 시설을 늘리기로 하는 등 긴급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금은 농업용수가 대량으로 소요되는 시기가 아니지만 당장 식수문제는 안정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 내년 우기까지도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예측은 정부대책만 믿고 손 놓고 있을 일이 아닌 것 같다.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사업의 문제가 정치권과 환경단체 등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보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 가뭄지역까지 도수로를 설치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다. 중소규모의 댐을 14개 곳에 짓는다는 계획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주민들과 환경단체 들의 반대나 저항 없이 진행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강수량이 현격하게 감소하는 우리나라의 기후조건이 일시적 현상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온난화와 사막화 현상이 진행되는 지구의 기후변화추세는 수자원개발 문제에 한가하게 대처할 일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우선 정부차원의 가뭄대책이 긴급하게 수립 시행되어야함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 자치단체 들도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식수 등의 장기적이고 안정적 확보를 위해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한다. 지금 식수가 부족한 지역은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비상상태에 돌입해 있지만 아직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선 용수비수기의 가뭄에 무관심하기 쉽다.

관상대의 예보대로 내년 우기까지 강수량이 부족하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한다. 겨울철에는 땅이 얼고 공사가 힘들기 때문에 적어도 올 초겨울까지는 긴급히 조치할 수 있는 수자원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중소규모 댐을 짓는 것도 중요하고 해수의 담수화시설도 필요하다. 이미 확보된 4대강의 보에 저수된 물을 가뭄지역에 끌어다 쓰는 도수로사업도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우리나라는 식량증산을 위해 많은 저수시설과 도수로, 관정 등 수리안전시설 사업 등을 해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수자원개발사업에 주민들의 뜻만 모아진다면 가뭄극복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새로운 수자원개발시설 외에도 이미 수명년한이 넘은 저수지들도 제대로 수리가 되지않은 채 많이 남아 있다.

관정 등 오래된 시설들도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고장난 상태로 그냥 방치되어 있는 경우도 숱하다. 우리경제에서 농업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이 같은 용수시설들이 무관심속에 버려지다 싶이 되어있는데 이제 물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는 시기를 맞아 전반적 점검과 재사용 계획도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보다 더 주요한 것은 4대강문제를 정치적 시각이 아닌 순수한 용수계획 차원에서 후속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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