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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의 교육이 필요한 시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5일(목) 15:10
↑↑ 김영호 교육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일찍이 선인들은 효를 백행지원(百行之源)이라 하여 효를 중요시 하였다. 수많은 인간 행동의 원천이 효이기 때문에 효가 잘못되면 여타의 행동은 근원적 오류를 잉태하게 되어 일상생활에서 외현되는 기대행동은 바람직 할 수 없다. 그로 인해 윤리 도덕적 문제가 발생하여 여러 가지 갈등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서경에서 ‘극해이효(克諧以孝)’라 하여 효성으로 갈등을 극복하여 화해를 이룬다고 가르친 것 같다.

충출어효(忠出於孝)라 하였으니 효는 국가적 윤리차원에서도 그 출발점 행동이 되기 때문에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은 「삼강행실도」를 만들어서 백성들에게 교육의 시각적 이해를 바랐던 것이다. 「삼강행실도」는 조선 세종 13년 서기 1431년에 왕명으로 편찬된 책으로 조선과 중국의 책에서 삼강으로 일컬어지는 군신·부자·부부의 모범이 될 만한 충신 효자 열녀 각 35명씩 총 105명의 이야기와 그 사례를 그림으로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1428년 진주에 사는 김화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에 대하여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에 어긋난 죄인 강상죄(綱常罪)로 엄벌하자는 주장이 논의 되었을 때, 세종이 엄벌에 앞서 세상에 효행의 풍습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서적을 간포하여 백성들에게 항상 읽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에서 편찬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룬 민손에 관한 일화는 비록 시대가 많이 지났긴 하지만 다시금 감동을 주고 있다.

“소년 민손은 관가에 출근하는 아버지의 수레를 몰았다. 추운 날씨에 의복이 허술한 민손은 냉한을 이기지 못하여 마치 사시나무가 떨듯이 심하게 떨었다. 수레를 잡은 손의 떨림으로 수레가 또한 떨렸던 것이다.

그것을 감지한 민손의 아버지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민손에게 ‘추우냐?’고 물었다. 민손은 추웠지만 춥지 않다고 대답을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민손의 옷을 만져 보았다. 민손이가 입고 있는 옷이 보기에 두툼해 보였으나 솜을 넣어 만든 것이 아니고 갈대 옷으로 누빈 것이었다. 민손의 계모는 자기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고 민손의 옷을 만들 때 솜을 넣어 만들지 않고 방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갈대 옷을 만들어서 입힌 것이다.

이것을 발견한 민손의 아버지는 화가 났던 것이다. 즉시 집으로 돌아가 계모를 몽둥이로 쫓아내려고 하였다. 계모가 쫓겨나가면 그가 낳은 두 아들 또한 쫓겨 나가게 되어 가정은 붕괴되기 때문에 민손은 울면서 아버지와 계모의 싸움을 적극적으로 말렸다. “어머니가 나가시면 세 아들이 다 춥지만, 어머니가 집에 계시면 오직 한 아들만 추울 뿐입니다.”라고 아버지에게 애절하게 호소를 하였던 것이다. 민손의 어머니는 민손의 진실한 애소의 말을 듣고 자신이 행한 잘못된 행동에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남편에게 용서를 구한 것이다.

그래서 민손의 효행에 의해 집은 화평이 깃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아들이 힘들게 끌고 가는 수레를 타고 가는 아버지도 없겠지만 아버지를 수레에 모시고 출근 시키는 자식 또한 있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소형 수레에 모시고 공원나들이를 하는 효행의 광경을 간혹 볼 수 있다. 낳아 길러준 부모님이 연로하여 마음대로 운신할 수 없으니 자식들에게 불편한 짐적 존재가 되고 만다. 그렇지만 자식은 부모님을 귀찮은 짐적 존재가 아니라 오직 구로지은을 베풀어주신 호천망극한 어버이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보본의 마음을 견지하고 효행의 나들이를 하는 것은 어찌 아름다운 세상풍경이 아니라 할 것인가.
시민화합과 상하무원(上下無怨) 또한 효에서 비롯됨으로 비인간적 현상에 대한 근원적 처방은 효교육에서 마땅히 시행하고 강조해야 할 필요교육이라 생각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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