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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무지해서 ‘한국, 안보 무임승차’ 말할까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4일(수)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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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권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이 도를 넘어선다. 그는 지난 8월 유세에서 “한국은 미국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가면서도 안보는 미국의 희생에 무임승차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얻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12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 주최 행사에서는 한국의 안보비 분담은 “푼돈(peanut)”이라고 했다.
그것도 한국계 하버드생인 조지프 최 씨가 “한국은 매년 8억6천100만달러(한화 약 1조원)를 부담한다”며 그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반박한 데 대한 대답이었다.
최씨는 “트럼프가 주한미군 분담금에 대해 엉터리 논리를 펴는 것을 듣고 너무 마음이 답답해서 진실을 알리려고 질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강제 동원에 관여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는데도 왜 일본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느냐”고 질문해 아베 총리를 곤혹스럽게 만든 주인공이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그는 부모의 조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신의 정치적 관심에서 이런 질문을 했을 것이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조차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 관련 발언에 대해 미국의 안보 정책과 지정학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최씨가 질문을 할 때도 “한국 사람이냐”고 묻는가 하면, “한국은 부자 나라다. 최근 TV 4천대를 주문했는데 모두 한국 회사였다”며 엉뚱한 논리를 전개하기도 했다. 각종 토론이나 연설에서 그의 돌발 행동과 독설은 미국인들에게 익숙하다. 언뜻 보면 그는 논리를 단순화해 주목과 인기를 끌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야 마는 ‘선거광(選擧狂)’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십년 간 전 세계를 무대로 굵직굵직한 사업을 해왔고, 대선 출마도 여러 차례 시도했던 노련한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트럼프가 과연 미국의 세계 안보 전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일까. 최씨에게 “당신이 옳다”고 까지 한 것으로 봐서는 정확하게는 아닐지라도 한국이 매년 적지 않은 돈을 분담금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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