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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사업의 주인공은 최치원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4일(수)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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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최형대 사회복지학박사 | | ⓒ 경북연합일보 | |
요즈음 시가지일원을 다니다 보면 여러 군데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행사’의 일환으로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10월 15~16일 양일간 대문호 고운 최치원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최치원’을 공연한다는 선전물을 접할 수 있다. 경주가 자랑하는 우리역사최고의 학자이신 최치원 선생의 재현소식에 우리들의 선생에 대한 불민함에 송구한 생각이 가슴 깊숙이 저며 옴을 느낀다.
최치원 선생의 학문적 우월성과 민족학문사에서의 역할 등은 언급을 생략하더라도 선생의 업적에 대한 우리 후세들, 특히 경주인들의 무지와 무성의에 의한 홀대와 외면의 강도는 너무나 높았으며,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여러 번 각종간행물이나 신문지면, 강연 등을 통해 학문적, 역사적, 교육적, 경주발전적 측면에서 선생을 경주로 모셔와 업적과 위상에 적합한 자리로 모셔야한다고 강력하게 여러 번 주장한바가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경주시 지방정부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와 달리 선생에 대한 각종 선양사업을 벌이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이러한 발표가 학문숭상 문화를 동경하고, 선생과 경주를 사랑하는 범민인 나에게까지 큰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경주시는 최치원 관련 사업으로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 협의회’ 출범과 ‘한중우호기념숲’조성, 그리고 ‘최치원 인문관 건립’의 3가지를 밝힌바가 있다. 예전의 전무했던 선생관련사업들에 비하여 얼마나 진보하였는지 감탄해 마지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모든 사업은 목표가 분명하여야하며, 그 목표는 우리들이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가치와 명분을 지녀야한다. 중국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관광수입 증대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경제적 이득은 부수적 효과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미 ‘동국문종’ 혹은 ‘동국유종’으로 추앙받으면서 최고 지배층도 아닌 신라6두품인 이자, 조선인도 아니면서 조선의 문묘에 까지 배향된 선생은 후학들의 학문적 성취에 대한 의지강화를 위해서라도 ‘학문의 신’의 경지로 까지 모셔갈 필요가 있다. 이것이 사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문화는 시대적 가치로 나타난다. 이러한 시대적 가치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이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미(美)인 것이다. 공통의 미로 용해되는 가치 있는 문화는 그 생명력이 길 뿐 아니라 상위 단계로 진화하여 새로운 가치도 창조하게된다. 선생과 선생의 학문을 추앙하는 일련의 일들이 경주의 문화로 내재될 수 있다면, 분명 선생이 최고로 잘 하신 ‘학문의 길’이 시대민의 문화로 융화되고 이러한 문화적 결실이 경주발전과 경주인들의 행복으로 이어져 국가적 힘이 되는 선순환의 가치창조로 이어질 수가 있다.
다음은 사업이 단속적 단위사업으로 기획되거나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 이 사업은 공원이나, 기념관, 우호의 숲, 동상 등과 같이 지상의 조형적 물체로 나타나는 것들도 다른 사업의 보조적 입장에서 각사업장에 흩어져 구석을 메워주는 식이 된다면 선생을 경주로 모셔와 한 번 더 욕보이는 꼴이 되고 만다.
이사업은 우리민족 학문의 신을 경주로 모셔오는 사업이다. 그래서 먼 미래까지 생각한, 선생이 주인공이 되는 사업으로 꾸며져야 하기에 입지선정과 입지규모 그리고 내용물 나아가 시행될 사업의 종류들 등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경주시는 인문관 건립에 있어 지역의 능력 있는 대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줘서 경주실정과 선생의 위치를 무시하고 경주박물관 입구 왼쪽 주차장이 끝나는 지점에 ‘신라문화아카이브’ 및 ‘신라문화콘텐츠진흥원’ 건립에 곁들여 ‘최치원 인문관’을 건립한다고 발표하였다. 그것도 100억이나 투자하면서 신라문화사업의 들러리로 건립하여 선생을 전시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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