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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한글 사랑은 한글 바로 알기부터
강병찬 사회부 부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11일(일) 17:16
ⓒ 경북연합일보
한글날 아침 한글 사랑이 온 누리를 메아리쳤다.
 이날 아침 정부는 나라의 기념식을 열고, 공영 방송을 통해 온 겨레가 다 같이 보도록 했다.
 한글을 위해 큰일을 한 분들을 찾아내 상을 주고, 국무총리가 나와 뜻 깊은 말들을 했다.
 또 한글날 노래를 같이 불렀고, 세 번 만세를 외쳤다.
 그 다음엔 한글 만들기를 담은 멋진 영상이 나왔고, 소리꾼들의 세종 큰 임금님 노래마당에다, 모델들이 빛나도록 아름다운 우리 옛 옷들을 입고나와 하나하나 보여주자 같이 본 겨레와 많은 이웃나라 사람들이 함께 몹시 감탄하는 소리를 질렀다.
 한글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한쪽으론 마음이 조금 언짢기도 했다.
 기념식에서 우리 겨레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이 두 번이나 '역할'을 '역활'이라 읽었다.
 또 '한국어'와 '한글'을 얘기하면서 '한글'을 '한굴'로 말하는 등 소리가 바르게 들리지 않았고, 더듬거리는 마디도 있었다.
 다르게 보니 그 분의 잘못보다는 우리 한글이 결코 쉽지 않은 글자 같았다.
 우리의 나라사랑노래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으로 시작되는 나라사랑 노랫말이 이웃나라 사람들이 듣기에는 '동해(東海) 물(水, The Water of East Sea)'이 아니라 '동(東) 해물(海物, The eastern seafood)'로 들린다는 말이 있다.
 한자어로 된 한글과 순 우리말을 읽는 데 있어서 말 하나에도 강하고 약한 것이 있다는 것을 노랫가락 지은이가 바르게 알지 못하고 지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글을 더욱 한글답게 잘 쓰기 위해서는 한자어 한글의 참된 뜻과 소리를 올바로 알고 써야 한다.
 한 쪽만 매달려 사랑하거나 싫어하는 쪽을 싹 버리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요즈음 한글작가 여러 명을 만나서 물어보니 다들 "한자병기는 때 늦은 것이다.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8%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도 같이 써주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자를 같이 써주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9.6%로 찬성 응답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했다.
 참된 한글사랑은 한글 바로 알기와 바로 쓰기에서 비롯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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