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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기후변화 관점에서 장기대책 세워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08일(목)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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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타들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눈비가 귀해지면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 1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754.3㎜로 예년의 63%에 불과했다.
서울·경기가 43%로 가장 낮고 충남(50%), 강원(52%), 충북(53%) 등도 50% 남짓이다. 기상이변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이러니 강화의 31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9.7%, 섬진강댐은 7%까지 떨어졌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식수 공급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다. 실제로 보령, 서천, 당진 등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서는 지난 1일부터 사상 첫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국정감사에서 개성공단이 용수 부족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을 보면 북한지역도 가뭄이 심각한 모양이다.
이처럼 가뭄이 극심한 직접적인 원인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활성화하지 않아 여름 장마 때 비가 많이 오지 않은데다 통상 7∼9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켜갔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런 자연재해를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변화’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가 잦아지고 있다. 20세기 이후 전 세계 강수량이 20%가량 증가했는데 강우 지역과 시기가 균일하지 않아 홍수뿐 아니라 가뭄도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가뭄은 식수 공급 제한, 농산물 가격 급등, 전력 생산 감소, 산업용수 공급 차질 등 국가 전체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준다. 홍수도 마찬가지다. 물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국가 전체가 큰 피해를 보게 되고 이런 상황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일상화할 가능성이 큰 데도 정부의 수자원 관리 대책은 여전히 안이해 보인다. 정부는 국무총리실에 물관리협의회를 만들어 물관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삼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연간 강수량이 세계 평균의 1.6배로 많은 편이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6분의1에 불과하다. 더구나 전체 수자원 총량 중 74%는 바다로 흘러들어 가거나, 증발하고 나머지 26%만 이용할 수 있는 물 스트레스 국가라고 한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한 물 부족 국가인데도 물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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