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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분야 노벨상 수상, 불가능하지 않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07일(수)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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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서 아쉽고 씁쓸하다. 과학분야에서만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자국민 과학분야 수상자를 처음 탄생시킨 중국을 바라보며 국내에서 자성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년 연속 노벨물리학상을 거머쥔 일본은 과학 강국의 면모가 정점에 이른 모습이고, 중국도 85세의 노장학자가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하며 축제 분위기다. '나는 일본, 뛰는 중국' 옆에서 유독 한국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일본은 유카와 히데키(湯川秀樹) 교수가 중간자의 존재를 예상해 194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66년 동안 과학분야에서 2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오랫동안 축적된 기초과학 연구의 저력과 정부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인 특유의 장인정신과 한우물을 팔 수 있는 사회분위기도 유리한 환경이 됐다. 2002년 학사 출신의 민간기업 회사원이던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씨가 노벨화학상을 받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근대 과학의 역사가 1800년대 중반 메이지(明治)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본과 우리와의 차이는 불가피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냥 부러워하고 현실을 씁쓸해 할 일만은 아니다. 과학입국을 말하기조차 부끄러웠던 과거와는 달리 우리도 기초과학 분야 R&D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내년도 기초연구 지원에는 1조3천226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서울대 공대는 올여름 펴낸 백서에서 "홈런보다 번트로 1루 진출에 만족했다"고 고백했다. 연구의 질보다 양을 강조하는 시스템 때문에 탁월한 연구성과가 부족했다는 자기반성이었다. 노벨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을 지낸 토드 클래손 교수는 지난해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탄생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교육이 중요하고 열린 생각과 혁신, 질문을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의성과 다양성을 어린 시절부터 배양하고 진작시킬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 문화가 혁신되고 더 바뀌어야 한다. 국가가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연구자가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 줘야 한다. 우리 사회가 제대로 뒷받침해 줄 수만 있다면 낭보가 들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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