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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과학적 지식·문학적 쓰기 강조를"
동리목월문학관, 복거일 작가 특강
'과학미래소설' 분야 토론 등 진행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04일(일)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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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69) 작가가 지난 3일 개천절에 경주를 찾았다. 그는 '역사대체소설'이라는 낯선 장르에 '비명을 찾아서(문학과지성사, 1987)' 소설로 문단에 등단해 여러 문학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작가이다. 경주와는 지난해 제17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날 그는 경주의 동리목월문학관(관장 장윤익)에서 운영하는 문예창작대학의 특강에 나서 100여명의 청중들에게 '이야기는 영원하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최근 암투병 중에도 왕성한 창작을 계속하고 있어 화제가 된 것처럼, 그는 이번 특강에서도 3시간 동안 강의와 토론을 이어가면서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자녀들에게 탐정·과학 소설들을 영어로 읽도록 한다면 정교한 표현의 영어를 재미있게 습득해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 또 과학의 기초소양도 얻어 자녀들의 장래도 밝다. (값진 것들 중에) 책값보다 싼 것도 없다." 그는 강연에서 최근 관심사인 '과학미래소설' 분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독서와 영어 공부에 초점을 맞췄다. 영어공용화론으로 세간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미래·지식·과학·영어' 등으로 짜여진 자신의 지론을 주저 없이 펼쳤다. 그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과학적 지식과 문학적 쓰기, 그리고 세계어인 영어능력으로 경쟁력을 갖춰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중언어 구사가 정체성 상실로 비판받을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종편 방송사들이 정치 논쟁 등 소모적인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꼬집고, 언론들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성공담들을 많이 내보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6년 문화미래포럼을 창립해 '뉴라이트' 작가로 알려졌는데, 이날 강연에서도 "6·25전쟁으로 수백만의 사람이 죽었다. 지금도 남북한이 대등한 듯 가정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고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복 작가의 암투병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는 "주위 작가들이 암이 많다. 치료를 그만 둔 것은 노년기 암의 진행이 느리고, 항암치료로 창작력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와 산책하는 것 외에 특별한 건강유지법이 없다"고 답했다. 복거일 작가가 다녀간 동리목월문학관은 문학과 인생에 대한 그리움이 경주 불국동의 가을풍광 만큼이나 깊어져갔다. 강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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