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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흥의 민족노래 '아리랑'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04일(일) 14:53
↑↑ 박정웅 행정학박사
ⓒ 경북연합일보



우리 민족은 지구상 어떤 종족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민족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멋과 흥(興)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이라는 점이다.

 이는 미(美)의식을 갖춘 풍류(風流)로서의 생동감과 율동성을 흥을 돋우는 삶의 멋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민족에게서만이 찾아 볼 수 있는 이상적인 개념이다.
 삶을 즐기는 데에는 곧 일상생활에 대해 초월적 자유개념으로 자유분방한 멋이 내재된 삶을 생태적인 멋으로 살아가는 기질을 갖춘 민족이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우리민족에게는 민족적 역사성이 베인 상흔으로 간직되어 전승되고 있는 '아리랑'이 있다는 점이다.

 아리랑처럼 우리민족이면 누구나 즐기며 푸념이나 넋두리처럼 일상에 내재되어 있는 노래를 가진 민족은 흔치 않을 것이다.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역사적 상흔이 간직되어 일상생활 속의 애한으로, 때로는 애원성의 간절함이 내재되어 생활화된 2행 시(詩)의 간결한 민요형식의 단순성과 즉흥성으로 쉽고 다양한 양식적 특성을 지닌 민족의 노래이다.

 아리랑은 구성 자체가 2줄 구성으로 형식상으로 수사(修辭)상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암기성과 즉흥성을 촉발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신분의 구별 없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아리랑은 인간의 창의성, 표현의 자유, 공감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아리랑이 지닌 가장 뛰어 난 덕목이다. 누구라도 새로운 노랫말을 지어낼 수 있고 그런 활동을 통해서 아리랑의 지역적, 역사적, 장르적 변주는 계속 다양하게 늘어나고 문화적 다양성은 더욱 풍성해 진다.

 아리랑은 대체로 강원도 아리랑, 경상도의 밀양아리랑, 호남지역의 진도 아리랑으로 대별한다. 꼭 지역적 구분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지만 그 지역적 특성들이 곧 문화사와 예술사에서 단일한 민요적 소재로서 질기고 굵은 맥을 지닌 민족혼이 내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밀양아리랑은 설화 아랑의 원혼을 달래주려는 전설을 내재하고 아랑의 한을 노래하지만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진도아리랑에서는 흥겨운 리듬 속에 한(恨)의 정서가 삽입되어 구슬프게 들린다.

 노랫말에서도 단순한 민요적 소재로서 탄식과 푸념이 내재된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즉, 정선아리랑에서 "세월아 갈려면 저 혼자 가지 아까운 우리 청춘 왜 데려가나"의 한탄을 노래하는 것은 노랫말 속에 내재된 생의 애환이 곧 일상적인 삶의 흔적이라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그 여음과 사설은 2행으로 엮어 보인다. 즉,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의 여음과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로 사설을 읊고 있다. 이처럼 단순하고 흥을 돋울 수 있는 노래 가락이 곧 우리 민족의 애환과 정서적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민족적 노래를 가진 민족은 우리 민족뿐일 것이다.

 지구상에서 한(韓)민족이라면 모두가 아리랑을 즐겨 부른다. 아리랑은 기본적으로 단순한 노래로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후렴과 지역에 따라 다른 내용의 가사(사설)로 발현한다. 대표적인 사실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한 가지 노래가 60여종 3,600여곡으로 다양하게 표현됨은 음악적 장르에서도 독특한 노래라고 볼 수 있다. 아리랑은 특성상으로는 창의적이고, 표현의 자유를 갖고 서로 상존할 수 있는 공감에 대한 존중과 누구라도 새로운 사설을 만들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족의 노래요 비공식 국가(國歌)로 묘사됨을 이 한가위와 더불어 재음미해 보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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