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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담은 붓질로 경계를 허물다
대구미술관, 이명미 개인전
'말해주세요'展…130점 전시
작가의 열정 고스란히 담긴
'놀이'·'앉으시오' 등 선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01일(목)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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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은 내년 2월 9일까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이명미의 개인전 '말해주세요' 전시회를 한다. 2012년부터 매년 최병소, 권부문, 이 배 등 대구·경북 대표 작가의 전시회를 기획한 대구미술관이 올해는 이명미 작품을 소개한다. 이명미는 1970년대 중반 한국 현대미술사에 전환점이 된 '대구현대미술제'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당대 주류 화단과 차별화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대구현대미술 분야에 대표 작가로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붓질과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으로 밝고 힘찬 에너지를 발산한다. 또 컵, 의자, 화분, 유행가 가사 등 일상적 소재를 작품에 담아내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번 전시는 색면추상 형식의 대표 연작인 '놀이'(1970~80년대)를 비롯해 일상 사물과 문자를 결합한 작업인 '그 곳으로 갈게'(1997), '말 탄 여인'(2002), 유행가 가사를 차용한 최근작 '말해주세요'(2011) 등 13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대구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앉으시오'(2015)는 '그 곳으로 갈게'(1997)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설치작업으로 육중한 철조각과 이명미 특유의 화려한 색으로 장식된 스테인리스 의자조각 2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을 4.8m 높이의 대형 의자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눈여겨볼 특징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을 포함하는 회고전 형식이지만 연대순 배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자신의 작품 속 색채와 텍스트가 부유하듯이 전시 공간 역시 자유롭게 연출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이다. 그의 작품과 동일한 전시 제목 '말해주세요'는 관람객이 전시를 보고 작가에게 바라는 요구인 동시에 작가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작가를 직접 만나 예술세계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는 오는 12월 12일에 있다.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40년 넘게 창작 활동을 하며 여전히 새로운 예술세계를 모색하는 작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눈여겨보길 바란다"며 "유머러스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고 인생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들이 전시를 찾은 관객들에게 따뜻하고 활기찬 기운을 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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