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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좀비와 다모클레스 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23일(수)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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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되면 불나방은 촛불이나 모닥불로 모여 불 속으로 뛰어든다. 자신이 타 죽는 줄도 모르고 무턱대고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불나방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형질에 의한 것이지만, 그러나 특이하게도 대한민국에는 권력과 금력 앞에 불나방처럼 좀비가 앞 다투어 모인다.
이러한 좀비는 불(오너)의 해쳐 모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선거철이 닥쳐오면 더하다. 어느 오너의 불속에 뛰어들어야 금력과 권력의 단 맞을 빨아들일 수 있는지, 약삭빠른 불나방좀비는 타산 계산을 한다. 여기에 정치꾼들과 어용언론인들에 의해 불나방좀비가 더 정열적 무대포로 시민과 국민을 우롱하는 짓거리로 현실문제의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진다.
불(오너)과 모여드는 불나방좀비, 이익과 실리에 의해 움직이는 이들이 지자체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시켜, 발전보다는 답보나 퇴보를 야기 시키는 문제점이 경주에서도 보인다.
농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묵묵히 일만 하는 대한민국 최고 애국애족민이며, 정체성의 핵심동력인 것이다. 이들은 국가위기에도 초연하여 그 땅에서 한 줌 흙을 잡고 쓸어져 갈 것이다. 그러나 불나방좀비는 지난날 오너의 화려한 겉모습에, 오너의 입맛 돋우는 말에 미혹돼 올바른 정세판단을 하지 못하고 들개 짖음으로 오너를 위해 형식적 충성을 맹세한다. 이러한 불과 불나방좀비는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면 꽁무니를 내리고 눈치만 보는 습성을 장기로 한다. 국가나 지자체의 대세를 그르치는 역행에 충실하다.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디오니 시우스왕의 권력에 도전하는 다모클레스라는 신하가 있었다. 다모클레스가 금력과 권력을 잡고자 부단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바라본 디오니 시우스왕은 다모클레스를 왕좌에 앉히고 천정을 바라보도록 했더니,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칼이 머리를 겨냥하고 있었다. 다모클레스는 권력과 금력은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칼 아래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불(오너)과 불나방좀비가 벌이는 게임도, 권력과 금력도, 일시적 자가당착의 모순에 불과하다. 오늘의 불(오너)과 불나방좀비는 내일이면 하나의 허상으로 남는 존재에 불과하다. 내년 국회의원선거와 다음 지자체선거가 있다. 불과 불나방좀비는 다모클레스 칼에서 진리를 얻지 못하고, 무더기로 이리저리 몰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왜 스스로 다모클레스의 칼에 머리를 맡기는 우둔함을 보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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